[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정부 주요 사정기관 실무책임자들이 지난 5일 청와대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비리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강조해온 토착비리, 교육비리 척결과 권력형 비리 방지 대책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집권 3년차를 맞아 과거 정부와 같은 권력형 비리가 재발되지 않도록 감찰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이 협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이명박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으면서 이 대통령은 권력형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애써줄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며 "이번 모임에서도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정계획이 차질을 빚거나 무산되지 않도록 공직사회에 대한 기강 확립 등 대책이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상황에서 대통령과 직접 관련된 비리가 생길 수 없다"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공직 비리를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강하게 깔려있다"고 알렸다.


과거 정권과는 달리 대통령 본인이나 친인척이 비리 또는 게이트에 연루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이 최근 지적한 토착비리와 교육비리 척결도 이날 회의의 핵심 안건이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교육비리와 관련,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참모진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토착비리와 교육비리는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원인에서 촉발되는 경우가 많아 인사 등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며 "일시적인 비리 척결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바꾸는 고민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비리 척결 문제를 지방선거에 직접적으로 확대해석해서는 곤란하다"면서 "다만 감찰 활동중에 비리가 적발되면 관련 공직자는 자연스럽게 선거에 나서지 못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는 정치권 일각에서 이번 사정 작업을 지방선거 공천 문제와 연관시키려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비리 척결에 나설 경우 어떻게든 지방선거에는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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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집권 3년차에 접어들면서 근무자세에 긴장이 풀릴 수 있다. 도덕적 해이가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한 데에 이어 지난 2일에도 "청탁이나 이권개입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챙겨야 한다. 특히 금전거래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철저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도록 하라"고 지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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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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