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름 기자]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기대하지 마세요."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간) 주주총회에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보다 현금성 자산 확보를 우선시 한다는 경영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애플이 보유한 형금과 단기 투자 자산은 250억 달러로 집계됐다. 잡스는 향후 발생 가능한 경영 리스크에 대비하는 한편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해 상당 금액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최근까지 광고업체를 포함한 소규모 M&A를 수차례 실시했다. 앞서 팀 쿡 최고운용책임자(COO)는 애플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기업 M&A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주로 중소업체를 인수했으나 대규모 M&A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시장 관계자의 시선은 곱지 않다. JMP증권의 샘 윌슨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반도체를 포함한 특정 부문에서 기업 M&A를 통한 이점을 얻을 수 있지만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에게 보상하는 문제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애플이 마지막으로 주주에게 배당을 지급한 것은 지난 1995년. 이후 5년간 단 한 번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윌슨은 "IT 기업의 98%는 주주 배당을 실시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보유한 현금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투자처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배당에 앞서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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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장 초반 1% 이상 하락하던 애플은 4 대 1 주식 액면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확산되면서 상승 반전, 0.67% 오른 2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잡스는 액면분할과 관련, 주주총회에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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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기자 speedmoo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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