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발굴감식단 DNA일치 유가족 찾아내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올해 DNA검사를 통해 유가족 품에 돌아간 첫 6·25전쟁 유해자가 나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국군 2사단 소속 고(故) 양손호 일병이 지난해 2월 아버지를 찾기 위해 유전자 샘플을 등록한 양순희(여·60세·대구시 달성군 거주)씨의 유전자와 일치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25일 밝혔다. 60년만에 가족에 품에 돌아온 것이다.
양손호 일병의 유해는 지난 2007년 11월 경기도 가평에서 집단유해 36구에 포함돼 발견됐다. 이후 유전자 시료를 추출해 국방부 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에서 비교해왔다. 양손호 일병 유해 발굴당시 구두주걱, 반지, 전투화, 단추류 등을 제외한 신원을 확인할만한 증거는 없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또 전사(戰史)와 병적기록, 유가족 증언을 종합해 전사 때 상황을 밝혀냈다. 양손호 일병은 26세 나이에 부인과 생후 5개월 된 외동딸을 뒤로한 채 1950년 9월에 입대한 뒤 1951년 1월 중공군 3차 공세 당시 가평지구 전투간 전사한 것으로 추정해냈다.
전사자가 남긴 유일한 혈육인 양순희씨는 부친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에 대해 기억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실감하기 어렵지만 지난 60년간 부모형제 없이 살면서 가슴에 묻어둔 한을 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故) 양손호 일병의 유해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친 후 국립대전현충원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국방부 박신한 유해발굴감식단장(대령)은 "이번 고(故) 양손호 일병의 사례는 2008년 3월 고(故) 강태수 일병, 2009년 5월 고(故) 김상희 일병에 이어 세번째 사례"라며 '유가족 샘플 축적량이 증가하고 있어 신원확인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0년부터 작년까지 발굴된 전사자 유해는 총 4133구로 이중 국군전사자는 3367구다. 또 신원이 확인돼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유해는 총 56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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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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