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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롯데쇼핑 대표 "인도 진출,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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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유통공룡 '롯데'가 인도시장에서도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최근 GS리테일로부터 백화점과 마트 부문을 인수하면서 국내 최대 유통업체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한 롯데지만 차기 해외진출지로 낙점한 인도시장에 대해서는 한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비쳤다.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는 20일 한국유통학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몇 년 전부터 인도지역에 사무소를 설치해 현지상황을 파악하고는 있지만 당분간은 진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04년부터 제과사업분야(롯데인디아)를 통해 인도 현지에 진출한데 이어 2006년에는 롯데쇼핑 연락사무소를 통해 현지 시장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소매유통시장 규모만 4500억 달러, 10년 후면 세계 3위 수준의 소매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인도 시장이지만 롯데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8% 수준이다.

그만큼 국제적인 대형 유통업체가 성장할 여지가 많아 롯데를 비롯한 글로벌 유통업체들은 몇 년 전부터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원래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유통분야가 가장 개방이 늦다"면서 "인도 현지 정치적인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아직 좀 더 두고 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롯데'하면 떠오르는 백화점ㆍ마트 등 유통분야 진출은 아직 섣불리 말할 단계가 아니라는 말이다.

롯데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기준 롯데쇼핑은 백화점 부문에서 러시아ㆍ중국ㆍ베트남에, 마트는 중국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국내ㆍ외를 아울러 유통분야 매출은 22조원에 달하지만 해외시장 비중은 2조원이 갓 넘는 10.5% 수준이다. 롯데는 지난해 30주년을 기념해 비전선포식을 가지며 오는 2018년까지 해외매출비중을 30% 이상으로 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적이 있다.

업계 3위 수준인 롯데홈쇼핑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적극적이지만 유독 인도는 예외다. 신헌 롯데홈쇼핑 대표 역시 지난 18일 열린 온라인쇼핑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당분간은 인도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경쟁사인 GS샵과 CJ오쇼핑 등이 지난해부터 인도시장을 열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대표는 20일 "GS백화점ㆍ마트를 인수한 일 역시 단순히 국내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에만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며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갖기 위해 다양한 운영형태의 백화점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설명대로 2008년 기준 전 세계 12위 수준인 롯데백화점을 3, 4년 후에는 10위권 안으로, 10년 후에는 5등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 국내ㆍ외 시장을 아울러 외형확대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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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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