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시즌2에 소녀시대의 서현과 씨엔블루(CNBLUE)의 정용화가 투입된다는 소식이다.
근래 들어 가장 '핫'한 카드인 소녀시대와 씨엔블루의 만남이 흥미로우면서도 '아이돌 없이는 예능 안 되나?'하는 노파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재능 넘치고 머릿수도 넘치는 아이돌 멤버들을 활용해 예능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인 안목이나 계획없이 아이돌 파워에만 기댄 프로그램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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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속 '걸그룹' '짐승돌', 눈요기+폭로열전···실질은 無
아이돌 그룹을 활용한 예능 프로그램의 폐해는 설특집 예능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특집 프로그램의 특성상 뚜렷한 포맷없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총출동해 씨름을 하고 댄스대결을 펼치는 등 '재롱잔치'를 벌였지만, 정작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다수의 출연자들이 자극적인 문구를 내세워 '폭로전'을 벌이는 SBS '강심장', 걸그룹 멤버들의 '털털' 혹은 '엽기적'인 매력에 기댄 KBS2 '청춘불패' 등이 슬슬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김승우·최화정·김신영과 더불어 아이돌 그룹 멤버인 태연·우영을 MC로 영입해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KBS2 '승승장구' 역시 그 뚜렷한 색깔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있다.
$pos="C";$title="2PM 재범, '무한도전'출연…'밝은 모습이 더 안타까워'";$txt="";$size="550,731,0";$no="200910241836337555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튼튼한 기본기 위에 '아이돌'을 양념으로 뿌리면 '맛있는 예능'
튼튼한 기본기만 있다면 아이돌 멤버들의 출연은 두 손 들고 반길 일이다.
지난해 MBC '무한도전' 벼농사 특집 편을 돌이켜 보자. 당시 '무한도전'은 2PM, 카라 등 아이돌 멤버들을 추수 일손으로 활용해 호평 받았다.
장기계획이 필요한 벼농사 프로젝트의 기획력이 바탕이 됐고, 여기에 차에서 내리자마자 논두렁 위에서 울리는 음악에 맞춰 다짜고짜 춤을 추는 '짐승돌' '걸그룹'의 모습은 큰 웃음을 전했다.
'가뭄에 콩 난' 아이돌 그룹의 출연을 바탕으로 한 자막과 편집 역시 웃음의 소재로 십분 활용됐다. 제작진의 기획력과 아이돌의 파워가 묘합을 이룬 것.
또 하나 모범사례로는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를 들 수 있다.
생활 속 퀴즈라는 틀 속에 선우용녀, 이경실, 조형기, 김지선 등 든든한 중견 연기자들이 뒤를 받치고 다양한 군의 게스트들이 끼를 발산하는 형식의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비호아래 설 연휴에도 굳건한 인기를 과시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도 이제는 멀리 내다볼 필요가 있다. 아이돌의 인기에 기댄 프로그램 제작으로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지금 시청자들은 농담보다는 노력을 원한다. '무한도전' '1박2일' '남자의 자격' 등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예능도 이제 뼈를 깎는 노력없이 아이돌 게스트에만 기대서는 '반짝 예능'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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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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