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정원 국제전문기자]기록적인 '눈 폭탄'으로 미국 워싱턴DC 등 동부 지역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뉴욕증시도 거래가 한산해지면서 개점휴업 상태를 보였다.


강풍을 동반한 눈 폭풍이 10일(현지시간) 이 지역을 강타하면서 미 국립기상청은 워싱턴 D.C,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뉴욕 등에 '대설 경보'를 내렸다. 또 뉴저지주와 버지니아주 등 동부 지역 대부분에서 비상사태가 이어졌다.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는 166.9㎝의 눈이 내렸고 볼티모어도 166.6㎝의 적설량을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미 기상청은 잇따른 폭설로 올 겨울 동부 지역의 적설량이 계속 기록을 경신하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워싱턴 연방정부는 3일째 휴무를 지속해 23만 명의 공무원이 출근하지 못했고 각급 학교도 계속 휴교 상태다. 연방인사관리처(OPM)에 따르면 연방정부가 문을 닫을 경우 피해액이 하루 1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워싱턴의 덜레스 국제공항과 레이건 공항은 일부 항공편의 이착륙이 허용됐으나 주요 항공사들이 항공기 운행을 중단하는 등 대부분 다시 폐쇄됐다.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량 발표가 12일로 연기되는 등 각종 경제지표의 발표도 미뤄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평일과 다름없이 개장했지만 거래가 크게 줄어들었다. 또 폭설로 항공사들의 피해가 예상되자 델타항공이 3.8% 하락하고 컨티넨탈 항공이 2.1% 떨어지는 등 항공업체들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하기도 했다.


뉴욕 등에서는 며칠째 쌓인 눈으로 버스 운행이 곳곳에서 중단됐으며 정전 사태가 지속되면서 주민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기온도 뚝 떨어져 눈 쌓인 도로가 빙판으로 변해 차량 운행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회와 유엔을 비롯한 공공 기관도 모두 문을 닫았고 법원도 휴무에 들어가 미 동부 지역의 도시 기능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워싱턴 D.C 등 주요 도시들은 지난 주말부터 차량 및 인원을 총동원해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이날 다시 몰아닥친 폭설로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기상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폭설이 이어지기는 과거 대설 기록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번 폭설로 "제설 및 복구 작업 등 1인치(2.54㎝)당 100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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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국제전문기자 jw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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