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 도요타가 대규모 리콜 사태에 신용등급 강등 위험에 처했다.


9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도요타의 ‘Aa1’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도요타의 ‘A+’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은 것이다.

미국에서 가속페달 관련 문제가 발행한 8개 모델에 대한 리콜을 시작으로 유럽, 중국 등으로까지 확산되면서 도요타는 명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전일 브레이크 시스템 결함으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모델을 전세계적으로 43만7000만대 리콜한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는 도요타의 차세대 주력 모델일 뿐 아니라 지난해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자리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그 파장이 더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같은 리콜 조치 확산으로 도요타의 향후 매출과 재정 문제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신용등급이 위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리콜 조치로 인해 도요타의 명성이 추락했고, 도요타의 해외 경쟁력까지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소재 메츨러 이쿼티스의 위르겐 파이퍼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도요타는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산공정과 품질로 명성을 얻었다”며 “리콜로 인해 도요타가 유럽 자동차 업체들보다 우위를 차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리콜 선언 전, 다른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이미 도요타의 품질을 따라잡았다”며 “최근 문제들로 인해 도요타는 유럽 시장에서 현재의 지위를 잃을 것이며 이를 되찾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요타의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43만대 이상의 프리우스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차량을 리콜 조치하고 고급 하이브리드카 렉서스 모델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도요타의 리콜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850만대에 달한다.


그는 “도요타가 절대 실수하지 않는, 결점이 없는 회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문제 해결과 소비자들의 안전 및 편의를 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지난달 21일 첫 리콜 이후 지난 2주 동안 공식적으로 얼굴을 내비치지 않으면서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5일 오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해명에 나섰지만 일본 언론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들은 안심시키기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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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의 마이클 틴들 자동자산업 전문가는 “도요타의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는 정도는 도요타가 얼마나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도요타 사장은 도요타가 이번 리콜 사태를 신중하게 다루고 있음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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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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