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4분기 미국 경제가 6년래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가계소비가 둔화되는 등 내실 없는 성장이라는 평가가 고개를 들었다. 기대 이상의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가라앉은 뉴욕증시는 부정적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4분기 GDP가 5.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2.2% 성장한데 이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문가들의 시장전망치 4.8%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2003년 3분기에 6.9%의 성장 폭을 보인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속도를 보인 것.
주요 외신은 기업들이 재고 물량 소진을 축소하고 생산을 늘린 것이 GDP 성장의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부의 강하고 공격적인 정책이 빠른 성장을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부정적인 전망들을 깨고 실업률을 낮추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미국 상무부가 내놓은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고용 개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4분기 수출도 전 분기에 비해 18.1% 늘어나면서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시설확충이나 수출확대보다 경기 침체기에 재고물량이 소진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는 것이 지배적인 영향을 미쳤다. 때문에 경제회복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지출은 4분기에 2% 늘어나는데 그친 것도 부정적인 평가에 힘을 실었다. 전 분기에 2.8%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소비회복이 다소 둔화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 1분기에는 경제 성장률이 3% 선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단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경제 회복은 ‘진행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미국 경제는 아직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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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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