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26일 "수익과 성장성을 위주로 주력 사업을 전면 재편하고 장기적으로 화학 사업을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구 사장은 이날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열린 '2009 실적 설명회'를 통해 "앞으로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이 기대되는 주력 사업을 발굴해 철저히 선택과 집중에 의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7년 SK에너지가 CIC(회사 내 회사) 제도를 도입한 것은 독립 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함이었다"면서 "이는 사업의 구조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의사 결정은 신속히 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을 키우는 효과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분사한 SK루브리컨츠의 경우에도 자체 보유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모멘텀을 실어주기 위해 전략적 차원이었다는 것. 구 사장은 이어 "장기적이고 원칙적인 측면에서 화학 사업 분사가 검토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별도 조직화한 배터리 사업 개발 본부의 경우엔 올해 가시적인 열매를 맺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사업화가 된 이후 조직이 어떤 형태로 갈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석유 부문에 대해서는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오히려 기초 체력을 점검하고 구조적인 경쟁력의 여부를 따져볼 기회가 됐다"며 "오는 2ㆍ4분기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이노베이션이 가시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 사업의 경우엔 앞으로 장기 계약의 비중을 높이면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볼륨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내수 시장 공략법을 바꿔 나갈 것"이라며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함과 동시에 불필요한 자산은 과감히 매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루브리컨츠 올해 예상 실적을 다소 보수적으로 잡은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구 사장은 "국제유가가 폭등했던 지난 2008년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며 "현실적인 수준을 감안한 목표치지만 글로벌 익스팬션(Expansion) 중으로 과감한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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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SK에너지는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41조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세웠다. 투자 규모는 1조원으로 책정했다. 공장 설비 투자(2500억원), 석유개발(E&P) 사업(3000~4000억원), 기타 마케팅(1000억원) 가량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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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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