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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글로벌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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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亞 증시 하락 지속..IT주 차익매물 우려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글로벌 증시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미 다우지수는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며 견조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아시아 증시를 비롯해 선진국 증시에서는 삐걱대는 조짐이 등장하고 있다.
주가가 상당부분 올라서며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높아진 가운데 일부 증시가 흔들리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 역시 타격을 입고 있다.

국내증시는 전날 전고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편이지만, 여타 글로벌 증시에서 불안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미 다우지수는 15개월래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5-20일선의 단기 데드크로스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나스닥 증시 역시 5일선이 10일선을 하회하고 있다.
더 주목할만한 부분은 아시아 증시다.
대만증시는 지난 19일 장 중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그 이후 내리막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20일선 사수도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중국 선전증시도 19일 연고점 경신 후 내리막길에 접어들었으며 이시각 현재도 1.5%의 하락세를 유지중이다.

이들 아시아 증시가 연고점을 경신한 후 일제히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증시 역시 전날 1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만큼 차익매물이 출회될 수 있는 상황이다.

원화강세 흐름이 마무리되고 있는 점도 부담스럽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1117원까지 내려앉은 후 반등에 나서고 있다. 이시각 현재 1130원을 웃돌고 있는 모습이다. 원화강세 흐름이 마무리됐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 역시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

원화강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나온다. 원화강세는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국내 주식시장을 이끄는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에는 상당한 악재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원화강세가 마무리될 경우 오히려 수출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국내 주식시장에 악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문제는 IT주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에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냐는 점이다.
지난 밤 실적을 발표한 IBM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 역시 전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가격 부담이 높아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실적 발표가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는 25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의 경우 아이폰의 선전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2009년 이후 약 140%에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이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한 상태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의 상승률이 20% 남짓인 것을 감안하면 애플의 주가 흐름이 과열돼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다 하더라도 이것이 추가 매수세로 연결되기보다는 차익 매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IT주에 대해 기대를 걸기 쉽지 않은 또다른 이유는 대만에서의 움직임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증시에서 IT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는 대만의 경우 외국인들이 강도높은 매도세를 펼치고 있다.
전날 외국인은 대만증시에서 총 32억400만타이완달러를 순매도했는데 이는 올 들어 최대 규모의 매도세다.

IT주의 실적개선 등을 기대해 IT비중이 높은 국내증시로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되기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글로벌 증시 곳곳에서 출회되는 차익매물과, 영향력이 높은 IT주의 밸류에이션 부담, 수급적인 불안감 등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한편 이날 20일 오후 1시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54포인트(0.38%) 오른 1716.45를 기록중이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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