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진영이 주축이 된 국민참여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당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창당을 선언했다.
이재정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노무현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 이 자리에서 새 출발을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남겨주신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역사의 비극을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민주주의의 원칙이 근본적으로 무너지고 오직 반칙으로 치닫고 있다"며 "용산참사처럼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죽음의 길로 내몰리고 이쓴 비참한 상황에서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참여당 당원은 총 2만5000명으로 당비를 납부해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모두 가진 주권당원은 약 1만2000여명 정도이며, 나머지는 참여당원으로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공식 정당의 면모를 갖추게 된 참여당은 곧바로 총선 체제로 전환하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전국 지역에 독자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이날 선출된 지도부는 18일 국립서울현충원과 봉하마을을 방문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참여정부 각료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창조한국당 송영호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등 야당 지도자가 참석했다. 그러나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민주당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창당 명분이 없다"며 참여당 창당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참으로 안타깝고 우울한 날"이라며 "같은 뜻을 갖고 같은 길을 가야하는 상황에서 굳이 또 다른 정당을 만들고 다투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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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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