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화 강세땐 '매수 차익 환차익' 1석2조
- 외국인 IT업종 등 순매수.. 증시 긍정적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과거 원ㆍ달러 환율 하락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돼 왔다는 점에서 최근 원화값 상승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외국인 입장에서 볼 때 환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주식을 매수할 경우 매수 차익에다 환차익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투자 패턴은 과거부터 지속돼 왔다.


1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해 3월2일 1570.2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현재 1120원대까지 꾸준히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 서 33조6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우리 코스피지수도 지난해 3월3일 992.69로 연중 최저점을 찍은 후 현재 1700선을 넘나들고 있다. 10달 동안 저점 대비 70% 넘게 상승했다.

외국인은 지난 2006년 1월 환율이 1000원대에서 900원대로 단기 급락했을 때 20일 동안 1조5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그 이전에 환율이 크게 하락할 때도 비슷한 양상을 보여왔다.

최근 외국인 매매 동향을 보면 지난 12일에 유가증권 시장에서 124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13일에 1400억원을 매도하는 등 중국과 미국증시의 변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연초이후 1조원이 넘는 순매수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에 따른 조정세로 해석된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24거래일 연속 하이닉스를 순매수 하는 등 반도체 IT 관련업종 위주로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우리 IT업종의 실적 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라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수 역시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동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자금은 대체로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며 "작년 초반 이후 외국인이 우리 주식을 매입한 것도 환율하락과 우리 증시 상승을 기대한 저가 매수 자금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인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추세 지속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한국이 선진국 대비 경제성장률과 기준금리가 높을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환율이 한국경제의 펀더멘탈 대비 상대적 저평가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개입 등으로 환율이 지난번과 같이 급락할 것으로 보지는 않기 때문에 외국인의 급격한 자금 유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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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으로 국내 증시가 추가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메리츠증권 서용희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대비 빠른 경제회복 속도 등 국내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감안했을 때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오히려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구간은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증시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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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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