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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금값 고공행진 주범은 '투자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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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해 금값 상승의 주 요인은 산업이나 귀금속 업계의 실수요가 아닌 투자 세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수요는 두 배 급증한 반면 귀금속 수요는 21년래 최저 수준으로 급감, 금값을 투기 세력이 끌어올린다는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금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GFMS에 따르면 지난해 귀금속 업체보다 투자자들이 더 많은 금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수요가 실수요를 넘어선 것은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작년 투자자들의 금 수요는 2008년보다 두 배 늘어난 1820톤을 기록해 귀금속 업계의 구매 규모를 넘어섰다. 귀금속 업계의 구매 규모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1687톤으로 21년래 최저 기록했다.
GFMS의 필립 클랍위크 회장은 “지난해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금 시장으로 들어왔다”며 “금 값이 치솟은 것은 각국의 통화완화정책에 따른 유동성 증가와 달러 약세로 금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투자자들이 금을 더 매입할 가능성이 있지만, 각국이 출구전략에 나선다면 투자 철회로 금 시장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출구 전략이 진행된다면 투자자들에 의존했던 금 시장이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금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온스 당 250달러에 불과했던 금값은 경기침체로 귀금속 판매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사상 최고치인 온스 당 1226.10달러까지 올랐다. 전일 금은 온스당 1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GFMS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특히 세계 최대 금 소비시장인 인도에서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귀금속 수요가 최대치인 지난 1997년의 3294톤에서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귀금속 수요가 되살아나려면 금값이 1000달러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금 생산량은 6% 늘어난 2553톤으로 6년래 최대를 기록했다. 인도네이사에서의 금 생산량인 전년 대비 55% 급증한 146톤을 기록한 것이 금 생산량 증가를 도왔다.

지난 2007년까지 100년 이상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의 자리를 지켜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금 생산량은 지난해 5% 줄어들면서 호주에 2위 자리를 빼앗겼다. GFMS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인해 금 생산량은 올 상반기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경기침체에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않는 장신구를 재활용 하면서 재활용 금 공급량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재활용 금 공급량은 26% 늘어난 1541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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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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