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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빅4 '매출 600兆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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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車 등 전망 밝아 60조 늘려잡아
주요 그룹 신사업 R&D '통큰 투자'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삼성, 현대·기아차, LG, SK 등 국내 4대 그룹이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60조원 정도 늘려잡으면서 '재계 빅4'의 사상 첫 매출 600조원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정보통신(IT) 고부가 제품, 완성차 등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눈에 띄는 점유율 상승을 일궈낸 '수출 효자' 판매 볼륨을 더욱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중장기 먹거리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에도 급피치를 올려 지난해 매출 견인차였던 환율에 대한 의존도를 상당 부분 탈피하겠다는 공격 경영의 전략의 서서히 그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선제적인 전략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되는 올해 '레버리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빅4' 年 매출 600조 개봉박두

13일 재계와 국내외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지난해 보다 10% 늘어난 220조원의 매출을 목표치로 설정한 것을 비롯해 현대·기아차(150조원), LG(135조원), SK(100조원) 등 4대 주요 그룹이 일제히 같은 기간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일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의 경우 반도체 시장의 호황과 함께 LCDㆍLED TV, 생활가전 등 거의 전 부분에서 매출 신장을 겨냥하고 있는 삼성전자에서만 지난해 보다 20조원 가까이 늘어난 155조원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464만여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현대·기아차는 올해 15.9%나 늘어난 540만 여대의 판매 목표를 세웠다. 연 30만대 규모인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이 내년 본격 가동되고, 지난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간 현대차 체코공장 등 해외 생산기지 가동률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국내외 대당 판매가격으로 환산하고 계열사의 실적까지 더할 경우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20조원이 늘어난 15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 12일 지난해 보다 10조원 증가한 135조원이라는 연간 사상 최대 매출 목표치를 공식 발표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신시장 개척 및 신흥시장 비중 확대를 통해 신기원을 이룩해 낼 각오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B2B사업 및 태양전지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이 소폭 감소된 SK는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주요 계열사 사장단 모인 경영전략회의에서 '제2의 내수시장' 자리잡을 중국에서의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에너지, 정보통신 등 주력 사업부문 공급선 확대를 통해 지난 2008년 매출(105조원) 수준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경쟁력 있는 대형 글로벌 기업들은 올해 환율 도움 없이도 탄탄해진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경제위기 속에서 축척된 리스크 관리 노하우가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치는 데 자신감의 원천이 됐다"고 말했다.

▲중장기 먹거리에 '통 큰 투자'

주요 그룹이 공격경영을 선언한 가운데 중장기 성장발판이 될 연구개발(R&D) 투자액도 큰 폭 늘어날 태세다. 한껏 높아지고 있는 브랜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캐시카우 후보 사업군이 미리 마련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삼성에 비해 미래에 대한 준비가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LG그룹이 사상 최대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이같은 트렌드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LG는 올해 총 투자 규모를 전년 보다 28% 증가한 15조원으로 확정했다. 시설투자 규모를 사상 최대 규모인 11조 3000억원을 투자하고, R&D에도 3조 7000억원을 쏟아붓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7조원 수준이었던 시설 투자 규모를 내년에는 반도체와 LCD에서 각각 5조5000억원과 3조원 총 8조5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고, SK그룹도 올해 R&D 투자규모를 지난해 1조3000억원 보다 10% 이상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계열사 중심의 R&D 방식도 외부인이 참여하는 개방형 R&D 체제로 바꿔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에 대해 재계 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남양연구소 인력을 확충하면서 직무체계 등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오는 2015까지 연료전지차 가격을 5000만원대로 낮추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현 정부에서의 드라이브가 아니더라도 재계 전반에 R&D 및 시설투자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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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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