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새해 벽두부터 '눈과의 전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장들이 새해벽두부터 '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에 4일 기상관측 이래 최대적설량인 25.8㎝의 폭설이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쏟아진 눈은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영업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다음날인 5일부터는 강풍에 한파까지 몰아쳐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적어도 보름 이상의 장기 휴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신년 라운드를 계획했던 골퍼들 역시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등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4일과 5일 예약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홈페이지를 통해 휴장계획을 알렸다. 상대적으로 눈이 적은 이 골프장은 제설작업과 함께 7일부터는 일부 코스에 한해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여주 등 경기도 지역 골프장들은 그러나 이틀째 전 직원이 동원돼 제설작업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백영훈 자유골프장 홍보팀 과장은 "현재 페어웨이는 어렵고, 그린에 쌓인 눈만 치우고 있다"면서 "최소한 다음 주까지는 영업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골프장은 당초 이달 말부터 1주일 정도만 휴장할 계획이었다. 이포골프장 역시 다음 주까지는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
이번 눈으로 여주와 안성 등 수도권 외곽 골프장들은 특히 울상이다. 지난해 지방골프장에 한해 세금을 대폭 감면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시행으로 가뜩이나 타격을 입은데 이어 그린피를 할인해주는 겨울철 라운드로 손해를 보전하려다 휴장에 들어가 손해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골프장들은 어쩔 수 없이 휴장기간을 활용해 직원 서비스 교육과 시설물 점검 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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