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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장관이 전하는 '원전수주'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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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 우리나라의 첫 원자력발전소 수출 배경에는 미국이 자국 업체가 입찰에서 떨어지면서 중립을 지켰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9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모임 '함께 내일로' 조찬 모임에서 "우리나라의 행운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팀이 입찰에서 떨어진 것"이라며 "미국의 영향력이 중동 정세의 미치는 특성을 고려할 때 이것은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됐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웨스팅하우스가 입찰에서 떨어지면서 미국이 중립을 지켰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리한 구조가 됐다"며 "UAE가 프랑스와 오랜 우정관계 때문에 많이 흔들렸지만 결국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프랑스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의 한전컨소시엄이 입찰에서 이긴 데는 이명박 대통령의 '비지니스 마인드(경제관념)'와 원전 수출에 대한 애착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 대통령이 현대건설 재직 시절 국내 원전 20기 중 12기 건설에 참여하는 등 원전에 대한 이해가 깊은 만큼 원전수출에 대한 열망도 컸다고 최 장관은 전했다.
최 장관은 "이 대통령은 원전수출이 비행기 엔진 수출과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 번 안전성을 평가받으면 수출이 이어지 듯 이번 첫 원전수출은 다른 제조업 수출의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중순께 외교라인을 통해 원전수주가 어렵다는 정보를 전해 듣고 곧바로 UAE측 원전수주 결정자와 전화통화를 시도한 뒤, 사흘 만에 긴급 특사단을 구성해 UAE에 파견했다. 특사단에는 최 장관을 비롯해 한승수 당시 국무총리, 국방부 관계자 등 40여명으로 꾸려졌다.

때문에 UAE의 왕세자도 전화통화 사흘 만에 특사단을 파견하는 이 대통령의 신속함과 진정성에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장관은 "일반 관료적인 마인드였으며 100% 입찰에서 떨어졌을 것"이라며 "실무협상 과정에서 신뢰를 의심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고비마다 이 대통령 특유의 진정성과 비지니스 마인드로 풀어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국민연금을 투입해 우라늄 광산을 비롯한 해외에너지 확보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현재 국민연금 측과 (투자금액 규모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천연자원은 확보해 놓으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라늄 광산 뿐 아니라 원유나 광물 등에 미리 투자를 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연진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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