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시중은행들이 때 아닌 예금금리 인상 경쟁에 들어갔다.


예대율 규제 시행을 앞두고 창구에서 판매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낮추고 예금금리 인상을 통해 수신 확대에 들어간 것.

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면 대출금리가 상승하는 부작용도 우려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23일부터 영업점에서 판매 중인 CD의 영업점장 우대 금리를 폐지했다. 앞으로 CD 가입 때 우대금리 협의는 본점 자금부와 직접 협의해야 한다.

반면 정기예금 금리는 전날보다 0.1%포인트 올려 1년 만기 'YES 큰기쁨예금'은 최고 4.5%에서 4.6%로 높였다.


우리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올려 1년만기 키위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 최고 금리는 연 4.8%로 높아진 반면 1년 만기 대고객 CD 금리 산정 때 정기예금 금리에다 0.2%포인트를 더 얹어줬던 가산금리를 0.1%포인트로 낮췄다.


신한은행도 22일 현재 은행의 1년짜리 CD 금리를 3.62%로,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4.38%)보다 0.76포인트나 낮췄다.


국민은행은 내년 1분기 중 만기가 돌아오는 CD를 정기예금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면 얼마 전부터 최고 연 4.9%의 금리를 주는 '고객사랑 정기예금'을 판매해 예금금리는 높아진 셈이다. 이는 이 은행의 1년짜리 통장식 CD 금리(4.65%)보다 0.25%포인트 높다.


이처럼 은행들은 CD를 제외한 '예대율 100% 비율'을 맞추려고 대고객 CD판매를 사실상 중단하거나 CD 금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예대율은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로, 지난 9월 말 기준 은행권 예대율은평균 112.4%(CD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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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율을 100%로 낮추려면 CD를 빼고 예금을 더 늘리거나 대출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정부는 4년간 유예기간을 둔 뒤 이런 예대율 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해에 대출금리가 은행의 조달 평균 비용을 반영해 결정될 가능성이 큰 만큼 조달비용이 높아지면 대출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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