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윤 인천산업단지포럼 단장…인천 남동공단 '구조고도화 시범단지' 지정 주역
$pos="C";$title="";$txt="이윤 인천산업단지포럼 단장 겸 인천전문대 무역학과 교수. ";$size="550,412,0";$no="200912231046299893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의 '골칫덩어리'였던 남동공단이 지난 22일 지식경제부의 '공단 구조고도화 시범단지'로 지정돼 앞으로 첨단ㆍ미래형 공단으로 거듭나게 됐다.
남동공단은 당초 영ㆍ호남 지역감정과 정치 논리에 밀려 시범단지 지정에서 탈락하는 듯 했다. 하지만 우여곡절끝에 지식경제부가 3곳에서 4곳으로 지정 대상을 늘리면서 '막차'를 타는 데 성공했다.
이윤(50ㆍ사진) 인천산업단지포럼 단장은 이번 시범단지 지정의 주역이다.
인천전문대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 단장은 지난 2006년 출범한 인천산업단지포럼을 주도하면서 인천 지역 내 산재한 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모색에 힘써 왔다.
특히 이번 시범단지 지정을 위해 지경부에 제출한 남동산단 구조고도화 사업 계획서 작성을 도맡았다. 남동공단이 미래ㆍ첨단형 공단으로 재탄생하게 될 '초석'을 놓은 주인공인 것이다.
이 단장은 지난 22일 아시아경제 기자와 만나 "인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공단 문제의 해결이 필수적이며 이번 남동공단의 구조고도화 시범 단지 지정을 계기로 이 문제를 풀어갈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포럼에 대해 소개해 달라.
▲ '인천의제21'이 출범한 후 인천에서 가장 중요한 공단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민, 행정당국, 기업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보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6년 발족했다. '인천의제21'과 인천시의회, 인천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됐다. 학자ㆍ전문가, 시의원, 기업인, 인천시 공무원 등으로 이뤄진 운영위원 20여명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 이번에 시범단지가 된 남동공단은 어떤 곳인가?
▲ 80년대 수도권정비법 제정과 함께 오갈 데 없어진 수도권의 중ㆍ소 제조업 공장들을 한군데 모아 조성됐다. 남동공단은 그동안 비싼 땅 값과 낙후된 시설ㆍ인프라 등으로 단지 내 공장들이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등 제구실을 못해 왔다. 게다가 환경오염, 교통 체증, 문화 및 주거ㆍ상업 시설 부족 등 열악한 인프라 때문에 '수도권 최악의 막장 일터'로 인식돼 왔다.
- 공단 문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이유는?
▲ 인천의 경우 남동, 주안, 부평공단이 지역의 고용ㆍ생산ㆍ수출 등 경제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공단이 잘 되면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 뿐만 아니라 공단으로 인해 환경 문제가 발생하고, 노동자들의 복지 문제도 좌지우지한다. 산업단지를 어떻게 조성하냐에 따라 도시 미관 문제도 해결된다.
한마디로 인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공단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천 지역 땅의 100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남동공단을 그냥 놔두고서는 인천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할 수 없다.
- 인천의 실업률이 높은 이유가 낡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공단 구조고도화가 대안으로 제시되는데?
▲ 인천의 경우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 수도권 정비법 시행으로 영세 중소기업을 인천에 몰아넣다 보니 태생적으로 불황 때 망할 확률이 높은 '한계 기업'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대기업이나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 땅 값이 너무 높은 반면 인프라는 부족하고 시설은 낡아 새로운 산업이나 기업이 들어오길 꺼려한다. 이로 인해 현재 인천의 1인당 GRDP는 충남보다도 적다.
- 어떤 방식의 공단 구조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보나?
▲ 기업들의 입지는 자율적인 선택에 의한 것이다. 어떤 기업이 어느 곳에 위치해 있다면 그것은 기업의 선택의 결과다.
강제로 이리 옮겨라 저리 옮겨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단 구조고도화는 말은 쉽지만, 선뜻 대안과 실천 방안을 내놓은 사람은 아직 없었다.
단순히 업종 문제도 아니다. 굴뚝 산업도 하기에 따라 부가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수 천 개의 기업들이 몰려 있는 '산업단지'의 중요성을 얘기할 수 있다. 남동공단이 대표적인 케이스가 될 것이다.
- 구조고도화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 현재 남동공단은 지가가 매우 높고 평면적 개발만 돼 있는 상태다.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노후된 시설을 개선하고 관리ㆍ환경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남는 땅에는 부분적 재개발을 통해 생활ㆍ상업 시설, 새로운 산업과 첨단 기업을 유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도시 미관, 환경 오염, 노동자 복지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된다.
지금으로선 환경이 좋은 구로 디지털단지에 가지 누가 인천 남동공단에 오려고 하겠는가.
- 당초 남동공단은 시범단지 지정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 반월ㆍ시화공단은 워낙 규모가 커서 정부가 안해 줄 수가 없었고, 구미ㆍ익산은 지역 배려 차원이었다. 남동공단은 사실 안 될 뻔 했는데, 사업계획서를 잘 작성해 성공한 것 같다.
- 사업계획서의 내용은?
▲ 소프트웨어적으론, 업종 구조고도화 방안을 담았고, 하드웨어적으로는 기업지원시설 개선, 주차장 등 공단 인프라 확충, 환경친화적 녹생 산업단지 조성 방안 등에 중점을 두고 보고서를 썼다.
- 개인적인 소회가 크겠다.
▲ 기쁘다. 지역 사회에 길이 남을 성과를 남기는데 시발점을 마련해 놓은 것 같다.
- 향후 과제는?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우리도 이제 월급이 1000만원" 역대 최고…'반도...
▲ 남동공단 구조고도화 사업을 잘 추진하기 위해선 이를 논의하고 조정할 기구가 필요하다. 산단포럼의 성과를 그대로 이어받아 공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연구하고 토론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결정에 보조 역활을 할 민ㆍ관 합동 기구가 있었으면 한다.
*이윤 단장은 인천 창녕초ㆍ남중ㆍ대건고를 졸업한 인천 출신으로, 한국외대 경제학과(80학번)를 졸업했다. 동 대학에서 박사학위도 땄다. 1987년부터 1996년까지 산업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1996년 인천전문대로 옮겼다. 현재 수도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위원직도 맡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