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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F1 2기전략' 성장고삐 더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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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매출 35조 중장기비전 내년 본격 가동
일각선 "새주인 맞아도 실효성 있을까" 우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새주인 선정 초읽기에 들어간 대우조선해양이 매각 여부와 상관없이 중단 없는 회사 성장을 지속할 것임을 천명하고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중장기 회사 성장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 온 'F1'전략의 기존 목표를 수정ㆍ확대한 'F1 2기 전략'을 수립 내년부터 본격 추진키로 했다.

F1 전략은 업계 '최고(First)'의 경영목표를 빠른 시간 안에 달성하고,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Fast)' 전환하며, 회사의 규정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Formula)'하자는 것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통해 오는 2012년까지 매출 24조원 달성을 목표로 대대적인 설비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와 관련 글로벌 경기 침체로 대우조선해양은 비록 연초 제시한 매출 13조원 이상, 4년 연속 100억달러 수주고 달성 중 수주 목표에는 크게 못 미치는 31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극심한 신조 수주 가뭄에 연말 연속적인 수주고를 올려 올해 전 세계 조선사중 세계 1위를 달성했다는 점은 위안 거리다.
대우조선해양은 어려운 상황속에서 이같은 영업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내년부터 경기 회복이 본격화 되면 내후년 이후 신조 경기가 살아나 F1 1기 전략은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회사가 내부적으로 작성한 F1 2기 전략은 '비전 2020'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경영 목표를 한 단계 상향 조정한 것이 눈에 띈다. 우선 글로벌 경제위기와 환경변화를 적용해 조선과 건설업에 이어 올해부터 본격화 하고 있는 풍력발전 등을 통해 공급자와 수요자간에 있는 모든 리스크(Risk)를 단일 공급자가 통합된 제품과 서비스로 해결하는 토털 솔루션 역량을 갖춘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전사 매출을 35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회사 임직원들에게 "우리는 매출 10조원 클럽에 진입할 수 있었고, 단일회사로서 국내최고의 그룹인 삼성, 현대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었다"며 "F1전략 2기를 통해 세계최고의 중공업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회사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기 수립한 F1 2기 전략을 과제별로 행동방향을 구체화 한 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지만 새주인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이를 실제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일부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우선 F1 2기 전략이 산업은행이 매각 재개 소식을 발표하기 이전에 수립한 것으로, 대우조선해양은 내부적으로 비전 선포식을 갖은 후 매각 재개 절차가 추진되자 이를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자칫 공들여 마련한 중장기 사업 계획이 회사 몸값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8일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해 국내외 20여곳의 금융사에 발송한 입찰 제안서 접수를 지난 18일 마감했으며, 지난 21일부터 약 1주일간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심의를 실시하고 있다. 매각 주간사는 빠르면 이번 주내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매각절차의 투명성과, 외국계 회사로의 매각 반대,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며 21~22일 쟁의 투쟁 결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중이며 22일 노조 집행부의 서울 상경 투쟁 및 29일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력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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