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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조선사 최초 명퇴 접수, 구조조정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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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일방 통보 문제있다” 부분파업으로 맞대응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부산에 위치한 한진중공업이 국내 대형 조선소로는 처음으로 희망 퇴직제를 시행하는 등 구조조정에 돌입해 노사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노조에 공문을 보내 세계금융위기와 수주 감소에 따른 자구노력으로 ▲임원급여 반납 ▲관리자 성과급 반납 ▲신규채용 중단 ▲외주물량의 직영화 ▲잔업시간 최소화 등의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악화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부득이하게 ‘조선부문 직원의 희망퇴직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원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접수를 받은 후 오는 31일 희망퇴직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희망 퇴직자에게 퇴직위로금 명목으로 정년퇴직 잔여기간과 근속연수 기준으로 6~15개월의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건설부문의 실적이 좋아 조선 부문에서 받은 희망퇴직자의 일부를 건설로 전환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희망퇴직자의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강제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희망퇴직이 사측의 일방적인 통보에 의한 것이라며 부분파업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노조는 지난 17일 오후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사내마당에서 ‘현안문제 해결, 구조조정 분쇄 전 조합원 투쟁선포식’을 열고 이날 4시간 부분파업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울산과 부산 등 1600여명이 부산 영도공장으로 집결하기도 했다. 이어 18일 사측에 ‘고용안정을 위한 특별단체교섭을 요구하기로 했다.

노조는 특히 올해 임단협 교섭이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사측의 구조조정 실시를 절대 좌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필리핀 수빅만 조선소를 완공하는 성과를 올렸으나 글로벌 경기 불황의 여파로 신조 수주가 급감해 회사 경영에 애로를 겪어왔다. 지난달까지 수주한 선박수는 6척으로 지난해 13척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한진중공업을 시작으로 조선업계도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현재 당면한 가장 큰 활동 과제로 고용안정이라고 밝혔을 정도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업장중에서는 처음으로 한진중공업이 희망퇴직제를 실시하는 것인데, 이로 인해 다른 사업장도 크게 긴장하고 있다”면서 “올해 수주실적이 바닥에 달했기 때문에 기수주물량이 줄어드는 내년 구조조정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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