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선천성 기형으로 뒷다리만 갖고 태어난 미국의 한 견공이 사람처럼 두 다리로 걸어 다니며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참전 상이용사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한 블로그에 실린 글을 소개했다. 이는 블로거 ‘브랜드 X’의 글이다.
래브라도리트리버와 차우차우의 교배견인 페이스는 2002년 12월 어느날 한 고물 야적장에서 앞다리 없이 태어났다. 페이스는 태어나자마자 어미한테 버림 받은 듯하다.
페이스를 우연히 발견한 당시 17세의 루벤 스트링펠로는 어머니에게 페이스를 집에서 키우자고 졸랐다.
페이스는 처음에 두 다리로만 기면서 가슴과 턱이 땅에 끌려 큰 고통을 겪었다. 보다 못한 루벤의 가족은 페이스를 안고 다녔다.
그러던 중 가족들은 땅콩버터로 페이스를 유혹해 두 다리로 일어나 걷게 만들었다.
이렇게 훈련시킨 지 수년이 지난 지금 페이스는 가족들 도움 없이도 걸어 다닐 수 있게 됐다. 마음이 급하면 두 다리로 깡총깡총 뛰기도 한다.
페이스는 주인 손에 이끌려 미국에서 안 돌아다닌 곳이 없다. 녀석은 가는 곳마다 아프간·이라크 참전 상이용사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있다.
미 육군이 페이스에게 명예 ‘장병’ 계급을 수여했을 정도다.
페이스는 헤비 메탈 밴드 블랙 사바스의 리드 싱어인 오지 오스번과 함께 무대에 선 적도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