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덴마크의 삭소은행(Saxo Bank)이 매년 발표하는 '극단적인(Outrageous) 전망' 보고서에서 2010년 엔화와 금값 추락 및 미국 사회보장신탁기금 고갈 등 우울한 예측을 내놓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내년에 시장이 완만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를 늘리라고 주문하는 것과는 다소 상반된 의견이라고 미국의 CNBC가 17일 보도했다.
삭소은행은 ▲국채 수익률 하락 ▲금 870달러 ▲엔·달러 환율 달러당 110엔 ▲미국 사회보장 신탁기금 고갈 등을 골자로 하는 2010년 세계 경제전망을 내놓았다.
데이비드 카스보엘 삭소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의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이 2.25%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채권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안전 자산으로 투자하는 대상"이라며 내년도에 독일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채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삭소은행은 금값이 내년에 온스 당 870달러 선으로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들어 금값은 온스 당 1200달러에 이르는 등 가격이 크게 뛰었다. 하지만 삭소은행은 최근의 금값 상승에는 거품이 끼어있다며 단기간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5년간 온스 당 150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11월말 달러당 86.41엔으로 14년래 최고치를 보였다. 엔화 강세로 수출 난항으로 경제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에게는 희소식이다.
삭소은행은 미국의 사회보장신탁기금이 고갈되고 끝내 파산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스보엘 이코노미스트는 "호황기에 예비 자금을 적립하기보다 지출에 여념이 없었던 기금이 내년 파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에 올라있는 중소형주들이 50%이상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삭소은행은 일본의 중소형주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7 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미국 시민들이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치 행태에 불만을 느껴 제3당을 만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올해 인도 지역의 이상기후로 폭등했던 설탕가격은 30%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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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는 긍정적인 내용도 일부 포함됐다. 약달러의 영향으로 미국이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 또 투자의 범위가 줄어들면서 변동성지수는 현재 22.32에서 14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 환율도 달러대비 0.5%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삭소은행은 이 같은 내년도 전망을 '블랙스완'에 빗대어 설명했다. 텔레그라프는 반드시 삭소은행의 전망대로 경제가 흘러가기보다 시장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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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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