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15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입당(2007년 12월3일) 2년 만에 당내 잠재적 대권 주자로 연착륙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대표가 3개월 전 박희태 전 대표로부터 대표최고위원직의 바통을 이어받을 때만 하더라도 당내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당시 입당 전 무소속 5선을 하면서 홀로 정치를 해왔던 탓에 계파색이 뚜렷한 당을 이끌 수 있냐는 회의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취임 100일 친이(친 이명박)ㆍ친박(친 박근혜)계를 두루 만나며 당 화합에 일조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이계 한 초선의원은 "그동안 개인적인 정치보다는 당 화합에 주안점을 뒀다고 볼 수 있다"면서 "100일 간의 공적을 말한다면 지난 재ㆍ보선을 통해 전패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 스스로도 15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칸막이 없는 정치, 문턱이 없는 정치, 화합과 소통의 정치를 하려 했고 10ㆍ28 재ㆍ보선에서 여당 전패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부정적 평가도 있다. 지난 4월 재ㆍ보선 참패로 당 안팎에서 요구한 당 쇄신과 혁신 문제도 계파간 이해관계 탓에 매듭짓지 못했다. 또 당정청 관계 회복도 여전히 답보하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가 주도권을 잡고 당을 이끌고 있는 형국이다. 과반 의석을 확보한 집권 '공룡 여당'이 청와대와 대등한 관계가 아닌 종속적 관계에 머물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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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당 대표가 2명'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당 장악력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야당 또한 정 대표에게 협상의 주체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정치컨설턴트 이경헌 포스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연말 예산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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