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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의 명물 '나비축제' 성공스토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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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남이 성공한 아이템을 짝퉁으로 카피하면 아무리 잘해도 영원한 2등이고 3등이다.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해야 한다."

이석형 함평 군수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아시아경제와 휴넷이 공동주최한 골드명사 특강에서 '블루오션과 창조경영'이라는 주제로 함평군의 성공비결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석형 군수는 함평군을 오늘날 유동인구 400만의 전국적인 관광지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는 KBS에서 10년간 PD로 재직하다가 39살의 젊은 나이에 함평 군수에 출마, 민선 2, 3, 4기 군수로 지내면서 함평군의 나비축제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힘써왔다.

이 군수는 "군수에 취임했을 당시 함평군은 전국에서 노인인구비율은 가장 높고 천연자원·관광자원·산업자원은 전무했으며 함평군을 찾는 관광객 수는 연간 18만5000명 정도에 그쳤다"며 "이를 타개하는 과정에서 나비축제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IMF 당시 경기활성화와 함평천 개발을 위해 심었던 꽃을 바탕으로 함평만의 ‘기획상품’을 구상했는데 기존에 심었던 꽃을 주제로 한 유채화 축제 등을 해보자는 의견이 주종을 이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러나 유채꽃은 이미 제주도가 선점한데다 전국 곳곳에 심어져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심어진 꽃에 나비를 더해 어린아이들이 생태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나비축제를 생각하게 됐다"고 나비축제의 추진과정을 설명했다.
1999년 5월 시작된 함평군 나비축제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2008년에는 세계나비엑스포를 열게 됐다. 함평군은 이 엑스포를 통해 직접수익 134억원를 벌어들였으며 관광객 126만명을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 군수는 "나비축제는 단순히 관광상품의 기능만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를 통해 함평지역 농산물은‘나비’와 연관돼 친환경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더 나아가 함평군의 나비축제는 나비의 화려한 무늬와 다양한 종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신약 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함평군은 황금박쥐마을, 국향축제, 뱀 생태공원 등을 개발해 함평군만의 특화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 군수는 이 외에도 함평군 지역 내 정원 미달 고등학교 문제의 해법으로 특성화된 고교를 제시해 함평농고와 월야고등학교를 함평골프고등학교와 전남보건고등학교로 탈바꿈시켰다. 그 결과 함평골프고등학교는 올해 LPGA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뒀던 신지애 선수를 키워낼 수 있었고, 전남보건고등학교는 타지에서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가 됐다.

이 군수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만을 찾아 이를 꾸준히 개발한 것”을 오늘날 함평군의 성공 비결로 꼽았다. 그는 “블루오션이나 창조경영 이런 말들을 거창하게 생각하는데, 전부 주변에 있는 것들”이라며 “과감하게 선택하고 이를 추진하면 안 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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