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공연 극과극, "미친듯 놀자 vs 잔잔한 감동"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공연장에서 맞이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연장의 들뜨고 신나는 분위기에서 연인·가족들과 함께 맞이하는 연말은 남다른 기분을 느끼게 하기 때문. 올해에도 극과극의 콘셉트를 보여주는 공연이 팬들을 찾아왔다.

■미친듯이 신나게 놀고 싶다면? MC몽의 '버라이어티 정신'

MC몽은 '버라이어티 정신'이라는 제목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1박2일'을 통해 '버라이어티 정신'을 외쳤던 MC몽은 이번 콘서트에서도 힘든 한해를 보낸 관객들에게 이 순간만큼은 즐기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포복절도의 재밌는 콘서트를 준비했다.

TV광고없이 홍보비용을 무대에 쏟아부어 화려한 LED화면과 플라잉 효과, 각 노래에 따른 세심한 무대를 선보인다는 계획.

지난해 전국 투어 콘서트 '몽이 유랑단'을 통해 호평을 받으며 김장훈·싸이의 계보를 이을 '공연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MC몽은 공연의 질을 높여 공연을 브랜드화 할 생각이다.

'손대는 것마다 대박'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흥행불패'의 MC몽이지만 친근하고 유쾌한 느낌의 친구같은 연예인 이미지는 공연장에서도 돋보인다. 노래 뿐아니라 대화, 진행까지 다해가며 행사섭외 0순위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

특히 5세이상관람가인 그의 공연은 대가족 관람객들이 많다. 기존의 공연문화가 이삼십대 위주로 흘렀다면 그는 가족단위 공연문화를 만들어냈다. 따라부르기 쉬운 히트곡이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공연 도중 관객들에게 50만원 상품권에서부터 꽝까지 '복불복' 선물을 뿌린다고 하니 일석이조의 재미를 기대해도 좋다.

공연은 24일 부산 KBS홀, 25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 엑스코, 31일 서울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애인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SG워너비 '59번가의 기적'

MC몽의 공연이 신나는 한판을 벌인다면 SG워너비의 공연 '59번가의 기적'은 연인들이 함께 보면 좋을만한 감성적인 공연이다.

이문세 신승훈의 계보를 잇은 차세대 공연가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SG워너비는 진호 용준 석훈 세 멤버의 하모니가 인상적이다.

용준의 감미롭고 깔끔한 목소리와 진호의 호소력 짙은 음색, 석훈의 중후하고 노련한 느낌이 더해져 환상적인 화음을 자랑한다.

지난해 공연계의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20회 전국 투어 공연을 한 유일한 20대 가수다. 발라드 20곡, 목소리 하나만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가창력이 뛰어난 팀이다.

일본에서도 공연을 통해 입지를 넓히면서 많은 팬층을 확보했다.

멤버 중 진호가 일본 공연 연습도중 십자인대가 파열돼 다치면서 연말 공연이 불투명했으나 다행히도 회복이 빨라 공연을 강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멤버전원이 개런티를 반납하고 무대에 투자해 엄청난 스케일의 무대가 만들어 질 것이라는 소식이다. 오케스트라 비용만 5000만원, 무대비용은 3억을 예상하고 있다.

20대 그룹으로는 독보적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올린 경험이 있는 실력파 그룹인만큼 올 연말 연인과 함께 이들의 공연을 즐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연은 24일 대구 엑스코, 25일 부산 KBS홀, 30일 서울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