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11월 영국 주택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영국 주택가격이 바닥을 친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연 초보다 집값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11월 전국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지난 10월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1% 이상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던 올 여름에 비해서는 부진한 모습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7% 상승했다. 3개월 주택가격은 11월을 기준으로 2.8% 상승해 8~10월의 3.5%, 7~9월의 3.8%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영국의 11월 주택 평균 가격은 16만2764 파운드로 지난 2006년 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틴 가바우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가격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는 한 가지 이유는 실업률이 올 초 대다수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낮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주택시장 전망은 고용시장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최근의 고용시장 개선은 얼마간 주택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이어가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고용주들이 근무시간을 줄이고 임금 동결을 통해 일자리 유지에 힘쓰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와 저금리는 모기지 대출자들이 납입금을 계속 지불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바우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호조에 대해 너무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고용시장 개선이 지속될지 미지수이며 고용주들이 감원에 나선다면 실업으로 인해 주택소유자들이 모기지 납입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 공공부문의 대규모 통폐합이 이루질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규모 감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 개선은 올해 주택가격이 반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HS글로벌 인사이트의 호워드 아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월간 주택가격 상승률 둔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10월과 11월 수치를 보면 주택가격 랠리가 둔화되기 시작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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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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