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특별기획] 전봇대와 신호등 - 이것만은 뽑고 바로잡자
<5>차별받는 전광판
$pos="C";$title="";$txt="";$size="550,365,0";$no="200911261058371732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대한민국 월스트리트 '여의도'의 겨울 바람은 매섭다. 증권사 고층건물 사이에서 부는 칼바람처럼 스산한 분위기를 좀 더 세련되고, 금융시장의 생동감 있는 정보가 집중되는 곳으로 변화할 수는 없을까.
경제ㆍ문화 중심지 뉴욕 맨하튼의 타임스퀘어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번쩍거리는 전광판이 거리를 활기차게 하고 있다. 전광판을 통해 큼지막하게 드러나는 다우존스, 나스닥, S&P500지수는 사람들에게 '이곳이 경제 중심지'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남긴다. 중국의 '금융 허브'인 상하이 푸동지구는 황푸강변을 따라 늘어선 고층빌딩 벽면을 전광판으로 활용, 광고효과 뿐 아니라 화려한 레이져 쇼로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의도에서는 '광고'를 위한 전광판 설치가 불가능하다. 여의도 랜드마크로도 손색이 없는 지하 7층 지상 28층 높이의 신한금융투자는 정부의 규제 때문에 꼭대기층 둘레 91m, 폭 12m의 공간을 제대로 활용 못하고 있다. 다만 파란색 바탕에 신한금융투자라고 새겨진 대형 간판으로 '이 높은 빌딩이 신한금융투자입니다'라는 사실만 알려주고 있을 뿐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실제 지난 9월 사명변경과 함께 옥상의 둥근 외관을 뉴욕의 타임스퀘어처럼 전광판으로 활용해 볼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정부의 '규제'가 발목을 잡아 이를 보류한 상태다.
여의도를 관할하는 영등포구청은 전광판을 상품광고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인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이같은 광고가 여의도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한 환경'을 조성해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광고를 목적으로한 전광판 설치가 문제가 된다면 공익을 위한 전광판 설치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증권가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전광판을 통해 코스닥ㆍ코스피 지수가 실시간으로 여의도에 전달되고 경제뉴스 뿐 아니라 시민들이 알면 도움이 될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면 규제는 피하되 단순한 광고물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다는 것. 서울시가 시민고객감동 민원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한 '120 다산콜센터'의 유용한 정보들이 LED 전광판을 통해 바쁜 일상을 보내는 증권가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힘찬 '불 마켓' 장세를 선호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좋아한다. 신한금융투자는 3개층 높이에 해당하는 옥상에 LED 전광판을 설치하려면 많은 돈이 들어가겠지만 신한금융투자가 '금융 허브' 여의도의 명실상부한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고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인근 주민들에게 전광판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고객 서비스 실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구역별로 문화 컨셉트를 정하고, 컨셉트에 맞는 거리를 만들고자 하는 정책방향과도 일치한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