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20일 오전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한데다 자산 버블 우려까지 겹쳐 약세장을 형성했다. 메릴린치의 반도체 산업 투자의견 하향 조정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의 토픽스 지수는 8거래일째 내리고 있고, 중국의 선전종합지수는 15일간의 상승 흐름이 꺾였다.


이날 일본 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19.88포인트(1.26%) 떨어진 9429.59로, 토픽스 지수는 7.20포인트(0.86%)% 내린 830.51로 오전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26분 현재 전일대비 0.85% 떨어진 3292.50으로 엿새만에 하락장을 보였다. 같은 시각 대만 증시는 1.22%의 하락하며 거래를 잇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소식과 반도체 투자의견 조정, 달러 강세 등의 악재 속에 하락했다. 특히 메릴린치는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수급 불균형이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자산 버블 우려가 커지고 있고 중국도 현재 자산버블 위험에 직면해있다고 경고했다.

반도체 산업 투자의견 조정은 미국 증시에 이어 일본 증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일본 증시는 원자재 가격하락과 엔화 강세, 반도체 악재 등이 겹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의 칸 나오토 부총리가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황에 있다”고 발언한 것도 일본 경제의 불안함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날 오전 일본 증시는 금융주와 IT주를 제외하고 전 종목이 내렸다. 특히 에너지 관련주와 소비자서비스 관련주는 각각 2.3%씩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세계최대 반도체 기계업체인 어드반테스트의 주가는 3.1% 주저앉았다.


일본 최대 원자재 거래업자인 미쓰비시 코퍼레이션은 유가와 철 가격 하락으로 1.2% 내렸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국제유가는 전일 대비 2.7% 하락한 77.46달러를 기록했다.


와코 주이치 노무라 홀딩스의 수석 투자전략담당자는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에 혈안이다”라고 평가했다. 미즈호 증권의 세가와 츠요시 애널리스트는 “메릴린치의 반도체 전망이 일본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기술주에 심한 충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중국증시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에너지주가 떨어지면서 엿새 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전기 요금을 16개월 만에 올리면서 발전 관련주 외에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페트로 차이나는 0.9% 떨어졌고, 시노펙의 주가는 1.7% 떨어진 채 거래중이다. 다탕국제발전은 2.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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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C-골드스테이트 펀드의 래리 완 최고 투자 담당자(CIO)는 "전기 가격 인상이 생산비용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0.85% 떨어진 2만2457.41로,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지수는 0.05% 하락세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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