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주요국의 국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쏠쏠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선진국들이 금융업체 지원금과 경기부양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 발행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채권 발행량이 급증한 덕분에 채권 트레이더들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

일부 트레이더들은 올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채권, 상품 그리고 외환 거래를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둬들였다. 특히 각국 정부들의 대규모 국채 발행과 중앙은행들의 저금리 정책 그리고 영란은행(BOE)와 미 연방준비제도 등 중앙은행의 국채 대량 매입으로 트레이더들은 혜택을 입었다.


지난해 불어닥친 글로벌 경제위기로 선진국들은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섰다. 9월말로 마감된 2009 회계연도의 미국 국채 발행 규모는 1조5000억~2조달러 사이로 추산됐다. 영국의 경우 내년 3월 말로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2200억파운드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보다 75% 가량 늘어난 것이다.

유로존과 일본의 국채 발행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 내년 3월말로 마감되는 이번 회계연도의 국채 발행 규모는 149조2040억 엔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국가들의 내년 국채 발행 규모는 1조 유로를 넘어서면서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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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들은 기존 국채를 중앙은행에 매각한 후 미국이나 영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신규 발행 국채를 사들이면서 높은 수익을 올렸다. RBS증권의 리처드 텅 이사는 “중앙은행들이 행동을 취할 때마다 통상적으로 국채를 거래하는 트레이더들이 이득을 본다”고 말했다. 또한 채권 트레이더들은 경제 혼란속에 주가변동폭이 컸고, 저금리로 인해 국채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혜를 봤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 신호를 보이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출구전략을 실시함에 따른 채권 수요 감소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채권 수요는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았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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