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유럽 신흥국의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유로 강세로 인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기업들이 커다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로존을 기반으로 한 일부 대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ING 애널리스트들의 조사결과 금융업체와 석유업체를 제외한 유로존 311개 기업들의 3분기 매출은 12.5% 감소했고, 순익은 27% 급감했다. 반면 영국과 스위스 등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들의 매출과 순익은 각각 2.6%와 1.2% 감소하는 데 그쳤다.
또한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유로스톡스50 지수에 상장된 기업들 가운데 3분기 실적을 발표한 36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비유로존 국가들의 경우 순익과 매출은 각각 6%, 7.4% 증가한 반면 유로존 기업의 순익과 매출은 각각 1.8%,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NG의 개리스 윌리엄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로 강세는 미국 기업들에 비해 유로존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상황은 수출 중심 기업들의 경우 특히 더 위협적”이라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곤 르노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서유럽 소재 업체들이 동유럽 소재 업체들과 경쟁할 수가 없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다”며 “서유럽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들은 서유럽 판매를 목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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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업체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은 유로화 강세로 인해 올해 첫 9개월간 11억 유로의 비용을 치뤘다고 밝혔다. EADS의 한스 피터 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달러 약세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15% 급등한 달러·유로 환율은 1.5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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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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