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몸된 신제품-신기술 개발, 글로벌 경쟁력도 레벨업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신기술만 보유하고 있다면 어떤 벤처기업도 삼성전자의 협력사가 될 수 있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의 개념을 협력사에도 적용하는 것입니다.(조성래 삼성전자 상생협력실 상무)"


삼성전자가 TV 등 프리미엄 가전 1위는 물론 메모리반도체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우량기업으로 성장하는데는 협력업체들과의 상생협력이 그 무엇보다 주효했다는 평이다. 일반적으로 제품 생산을 지원하는 역할에 한정됐던 협력업체들을 신기술이나 신제품 연구개발 초기부터의 동반자로 격상시킨 것은 삼성전자가 IMF 경제위기 등 숱한 경영난을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위기가 전세계를 뒤덮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오히려 협력사에 대한 지원 강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조성래 사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언급한 협력사 범위 확대는 바로 '삼성전자 네트워크'의 힘을 더욱 키우겠다는 선언이다. 올해로 40돌을 맞은 삼성전자의 지나온 사십해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를 더 크게 품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최우선 과제는 '협력사 경쟁력 확보'=삼성전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일류 삼성전자에 일류 파트너"다. 삼성전자는 그간 지속적으로 협력업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펼쳐 왔다. 협력사별 맞춤형 기술지원이 눈에 띈다. 업종과 분야별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삼성전자 협력업체에서는 지금까지 총 5563명이 전문기술교육을 수료했다. 협력업체 CEO자녀를 대상으로 한 미래경영자과정도 총 122명이 수료했다. 해외에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의 현지인 직원에 대한 교육도 지원한다. 최근까지 중국에서 총 1540여명의 현지 채용인력을 교육했다.

이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협력업체들 역시 글로벌 무한경쟁을 거듭하고 있다는 신뢰가 있기에 가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혁신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협력사들은 자기들도 저마다 격한 글로벌 경쟁을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의 궁극적인 목표는 협력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협력회사의 품질 및 생산성 향상,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 설비 보전 활동 등의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개선 지도 등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협력업체의 생산성 및 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제조, 구매 등의 프로세스 표준 템플릿을 개발, 교육하고 있다. 또 협력회사의 혁신활동 추진 기반 구축을 위해 자체적인 혁신활동 추진 가이드 개발 및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IE(Industry Engineering), 품질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해 혁신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협력사 내부 경영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와 실시간으로 거래 정보 공유할 수 있는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협력회사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 대한 지원이 수반되는 것은 물론이다.


▲상생협력 선봉부대 '상생협력실'이 떴다="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진정한 초일류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상생 경영을 적극 실천해야한다.(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 부회장의 말은 삼성전자가 상생경영에 대해 사회공헌과는 별개로 기업 지속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 상생협력실이 태동한 것은 이와 같은 협력업체 상생을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조직의 필요성이 사내에서 대두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 인력육성, 기술지원 등 다양한 지원활동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이 부회장의 취임과 동시인 지난해 5월 상생협력실을 신설한다. 이 부회장은 상생협력실 발족 당시 "상생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선 협력업체와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동반성장의 파트너십을 확고히 해야한다"며 "최근 글로벌 경쟁 체제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인 만큼 협력업체와 신제품, 신사업 발굴까지 함께 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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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협력실 발족 초기에는 협력사 의견 경청에 주력했다. 전담인력이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물론 콜센터와 이메일 접수 시스템을 구축해 상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1300여개 협력사와 '하도급 공정거래 협약'을 맺는 등 협력사와 서로 믿고 발전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상생협력실의 노력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상생협력을 통해 핵심 기술 국산화를 통한 국가 기간산업 강화는 물론 중소기업 상생에도 일조하는 등 적잖은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력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협력사 임직원 교육을 대폭 정비하고, 삼성전자 각분야 전 임원들로 구성된 컨설팅단을 만들어 다각적인 맞춤형 지원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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