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기업 경영에는 변하지 않아야 할 핵심 가치인 신뢰를 지키고 더 많은 공헌을 꿈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손욱 농심 회장은 12일 '십이지(十二支) 경영학'을 주제로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휴넷 CEO포럼 강연에서 "기업 경영을 위해서는 문제해결 능력, 혁신 역량, 상생원리가 뒷받침 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위기가 닥쳤을 때 기업들이 무너지는 이유는 경영의 기본이 약하기 때문"이며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 몇 그루를 보고 기업을 경영하기 때문에 위기를 극복하기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우리 조상들의 경험이 담긴 십이지는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담고 있으며 이같은 가르침은 기업 경영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십이지의 순서를 통해서도 경영의 기본을 엿볼 수 있다"면서 "십이지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쥐의 경우 상황의 변화를 가장 빨리 인식한다. 기업 경영도 변화를 빨리 읽고 어떻게 행동할지를 인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십이지의 마지막 동물인 돼지는 나눔과 공헌을 상징한다. 기업 역시 제품을 만들어 사회와 국가에 공헌한다. 또한 돼지의 바로 앞인 개는 신뢰를 상징하며 기업 경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믿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리더가 해야 할 일은 외부 환경 변화의 요구를 인식하고 조직의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것들과 조직 역량, 의식구조, 기업문화 사이의 갭을 타파하는 것이 바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서는 사고의 기술, 혁신 역량, 상생원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의 기술에서는 쥐의 상황파악, 소의 원인 분석, 호랑이의 의사결정, 토끼의 잠재문제 인식 등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혁신에는 '후안흑심(厚顔黑心)'이 필요하다"면서 "혁신에 뒤따라오는 비난, 부정적 의견, 체면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있어 후안을 방패삼고 작은 피해와 희생을 불사할 수 있는 흑심의 창으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손 회장은 "이와 함께 경영에 있어서 기타 십이지가 상징하는 역량, 변화, 인재, 의사소통, 창의성, 규율 등도 없어서는 안될 덕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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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농심은 20년간 1등을 유지하면서 무사안일한 태도에 빠졌었지만 상품력과 신용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장수식품, 장수기업 체질의 새로운 농심의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손회장은 마지막으로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다른 사람의 자아실현을 돕는 것"이라며 "리더는 자신이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닌 조직과 직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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