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화 지난 9월 이후 8.5% 상승, 유로는 3월 이후 24% 상승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최근 루블화와 유로화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러시아, 독일 등 유럽 국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통화가치가 상승하면서 수출업체들의 타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루블화는 석유 수요 증가와 약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 9월 이후 유로-달러 바스켓 통화에 대해 8.5% 상승했다. 특히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는 이 기간 동안 최대 10.7% 상승하면서 다른 유럽 국가보다도 높은 상승을 보였다.

1년 전만 하더라도 러시아는 유가 하락과 금융위기 등의 사태에 직면, 오히려 루블화 약세를 막기 위해 고심 중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루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금융위기로 인한 낙폭의 절반가량을 회복한 상태다.


이에 저금리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 중앙은행은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 루블화 강세를 진정시키는 데 나섰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세르게이 슈베초브(Sergei Shvetsov) 총재는 "루블화가 언제까지 상승 일로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루블화의 변동성이 다른 통화들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유로화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유로화는 지난 3월 이후 달러 대비 24% 가치가 상승했다. 이에 대해 유럽은 세계 최대 무역흑자국인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 약세를 이용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 제품들이 유럽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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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로비단체인 비즈니스유럽(Business Europe)의 위르겐 투만 사장은 "유로화 강세는 경제성장 측면에서 좋은 뉴스가 아니다"며 "G20 회원국들 간에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할만한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독일 뒤스부르크 대학의 안스가 벨키 교수는 "유로 강세로 독일 업체들의 국제적인 경쟁력에 문제가 생기게 됐다"며 "유로/달러 환율이 1.55달러 선을 유지한다면 독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게 될 것"이라 전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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