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 잰걸음 속 '설익은 출발' 우려
공식출범 앞서 명확한 기금운용방안과 지역재단 협조체제 구축해야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미소금융중앙재단이 공식출범 1개월여를 앞두고 은행권과 이달 중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본격활동을 위해 잰걸음을 놓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대출대상에 대한 기준이나 기금 운용안이 확정되지 않아 설익은 출발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9일 미소금융중앙재단과 금융계에 따르면 미소금융중앙재단은 이달 중순께 은행권의 미소금융재단과 MOU를 체결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1∼2개를 세워 서민 대출을 시작한다. 또 내년 5월까지 20∼30개의 지역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신한금융지주와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이 각각 독자미소재단을 설립했거나 연말안에 설립을 추진중이다.
KB국민은행측은 "미소금융중앙재단과 MOU를 맺을 것"이라며 "중앙재단과 상호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과 달리 향후 10년간 1조원을 기금을 내놓기로 한 그룹사들의 행보는 아직 더딘 편이다. 그룹사 중 어느 계열사가 미소금융재단을 운용할 것인지 아직 확정하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미소금융중앙재단 관계자는 "기부금을 내기로 한 그룹사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지만 그룹측이 아직 미소금융재단을 담당할 계열사를 정하지 못해 최종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재단설립도 아직까지는 확정된 곳은 없다.
내년 5월까지 최대 30곳을 세워 이곳을 통해 서민들을 위해 대출을 해주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을 뿐이다.
연말까지 얼마의 기부금이 모일지에 대해서도 정확한 가늠이 힘든 상태다.
은행권의 경우 부실채권정리기금 반환액 중 일정 비율을 낼 계획이지만 반환금 규모가 다소 가변적이다.
10년간 1조원을 약정한 대기업들 산술적으로 올해 1000억원 기부를 예상할 뿐 연말까지 기부할 정확한 금액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기부금 운용방안도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연말안에 미소금융사업을 개시하는 것이나 기금규모는 중요도에서 후순위"라며 "지속가능한 마이크로크레딧사업을 위해서는 정확한 기금운용방안, 기업 및 금융권 미소금융재단과의 역할분배, 자원봉사자 확충방안 등을 면밀한 검토를 거쳐 확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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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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