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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배는 누구] '프로킬러'에서 'LPGA투어 챔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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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미즈노클래식 챔프' 송보배(23).

송보배는 2003년 제주삼성여고 시절 아마추어 신분으로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 우승컵을 차지해 '프로킬러'의 계보를 이었던 '차세대 기대주'였다. 그해 곧바로 프로로 전향한 송보배는 이듬해에는 한국여자오픈 2연패를 포함해 시즌 2승을 수확하며 신인왕은 물론 상금왕과 대상까지 '싹쓸이'했다.
2005년에도 2승을 보태 '2년연속 대상'을 차지하는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한 송보배는 2006년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우승을 끝으로 이번에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했다. 바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였다. 송보배는 지난해 3월 개막전인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에서 첫 우승을 신고하며 일본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리는듯 했다.

송보배는 그러나 한달 뒤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경기위원 판정에 항의하다 대회를 포기해 2년간 KLPGA투어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으면서 시련이 시작됐다. 국내 대회에 아예 출전할 수 없는데다가 우승 소식마저 끊기자 점차 기억에서 멀어졌다.

송보배는 여기에 지난 5월에는 어깨 부상까지 당해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송보배는 '부단한 연습'으로 기량을 갈고 닦아 지난달 일본의 '내셔널타이틀' 일본여자오픈을 제패하면서 마침내 화려한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KLPGA투어도 송보배의 국위 선양을 높이 평가해 징계조치를 조기에 사면했다. 부담을 털어버린 송보배는 이번에는 일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노클래식까지 차지해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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