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실적시즌 분위기가 달라졌다. 실적 전망 리포트가 쏟아져 나오며 실적장세를 이끌던 지난 2분기와는 달리 3분기에는 리포트가 눈에 띄게 줄었다.
6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어닝시즌 들어 발표된 실적 전망 리포트는 182건으로 지난 2분기 245건보다 60건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산업 전망 리포트는 조금 더(7건) 늘어났지만 기업 전망만 보면 2분기에 비해 70건이나 감소했다. 보통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이 전망을 담은 리포트를 쏟아내고, 시장이 '어닝 시즌' 분위기에 휩싸이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이 장밋빛 기업실적 전망 보고서를 자제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져 애널리스트들이 긍정적인 기업실적 전망만을 내놓기보다는 내년도 전망 등 중장기적으로 바라보는 것에 집중하는 차분한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개별 기업의 주가들이 목표주가를 거의 채운 상황"이라며 "애널리스트들이 추가로 목표주가를 올리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 어닝시즌에서는 선제적인 대응이 주효했지만 3분기 어닝시즌에는 기업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지 여부를 확인한 이후에 사후적으로 움직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국내 경제가 추가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논란도 한 몫 했다. 증시의 바로미터인 경기선행지수가 4분기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돼 11월 주식시장에서 부담요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의 대응관점이 필요하다"며 "수급이 개선되지 못하고 모멘텀마저 현저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말 이후의 단기반등을 염두에 두더라도 너무 성급히 나설 시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승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보통 실적발표가 진행될수록 투자자들의 관심은 낮아진다"며 "시장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은 향후 실적 전망 하향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실적발표 기간의 막바지 2주 동안에는 실적 전망치가 상승했던 적이 없다"며 "과거 실적발표 흐름을 바탕으로 판단해본다면 이번 3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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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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