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올해 11월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독특한 영화들로 풍성하다. 전체 상영규모가 100여편에 이르는 전국적인 영화축제도 있고 특정 국가나 배우, 감독에 초점을 맞춘 영화제, 단편영화만 모아 상영하는 영화제, 여성 관객들만 볼 수 있는 영화제 등 종류와 개성도 다양하다.


◆ 전국 10개 지역 100여편 상영…넥스트플러스 영화축제

전국 10개 지역 20여곳의 예술영화전용관이 참여하는 '2009 넥스트플러스 영화축제'가 4일 개막해 26일까지 이어진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아트플러스 시네마네트워크가 주관하는 넥스트플러스 영화축제는 올해 3회째를 맞아 9개의 주제로 100여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번 영화제에는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프랑스 레오 카락스 감독이 내한해 개막식 및 주요 행사에 참석한다. 19개의 주제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프랑스영화 신작전, 프렌치 러브시네마 특별전, 일본 인디영화 특별전, 음악영화 특별전, 일본 핑크필름 특별전, 영국영화제 등이 마련됐으며 레오 카락스를 비롯해 미조구치 겐지, 마스무라 야스조 감독 등의 특별전도 접할 수 있다.

◆ 단편영화의 짜릿한 맛,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단편영화의 톡톡 튀는 개성을 만나볼 수 있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5일부터 10일까지 32개국 79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배우 구혜선이 트레일러를 연출해 화제를 모은 이번 영화제는 국제경쟁부문, 감독열전 테마단편전 등 4개 섹션 특별프로그램 등 총 7개 부문으로 준비됐다.


장 뤽 고다르, 레오 카락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유키사다 이사오 등 유명 감독들의 데뷔 초 단편영화들과 빔 벤더스, 제인 캠피언, 거스 반 산트 등 스타 감독들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8'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 여자들만 즐기는 '야한' 영화제, 핑크영화제


핑크영화는 일본 영화에만 있는 독특한 독립영화 장르로 극장 상영용 35mm 성인영화를 가리킨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핑크영화제는 5일 서울 씨너스 이수에서 개막해 여성관객들과 은밀하고 유쾌한 만남을 갖는다. 에로티시즘과 포르노그래피를 실험영화의 소재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독특한 가치를 갖는 핑크영화의 수작들을 다수 접할 수 있다.


개막작으로는 1999년 핑크대상 1위 수상작인 'OL 러브쥬스'가 상영되며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굿'바이'로 유명한 타키타 요지로 감독의 '치한전차 속옷검사', 일본 현대영화를 대표하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초기작 '간다천 음란전쟁' 등 총 10편이 상영된다.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개막 첫날인 5일과 8일만 남성 관객 입장이 허용된다.



◆ 일본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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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를 모아 상영하는 대표적인 영화제인 메가박스 일본영화제가 11일부터 15일까지 여섯 번째 행사를 마련한다. '열정의 시대'를 주제로 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10편의 신작 영화와 '가메라' '기시와다 소년우연대' 등 두 개의 시리즈로 구성된 6편의 영화를 접할 수 있다.


개막작으로는 일본판 '국가대표'라 불리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가 상영된다. 나오키상 수상작가 미우라 시온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달리기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을 통해 삶의 열정과 희망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가메라'를 연출한 '데쓰노트'의 가네코 슈스케 감독과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의 오모리 스미오 감독 등 9명의 감독이 내한해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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