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대형마트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국의 월마트(Walmart)가 '대형'이 아닌 '소형' 슈퍼마켓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대형마트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월마트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소형 슈퍼마켓이 떠오르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월마트는 네이버후드 마켓(Neighborhood Markets)이라는 이름의 소형 슈퍼마켓을 앞으로 150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발표하며 새로운 사업을 이끌 인력과 바이어들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가 기대하는 '소형'에 어울리는 영업시스템과 매장 관리, 직원 교육 등을 담당할 관리직원도 채용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후드마켓은 월마트의 대형매장인 ‘슈퍼센터(Supercenters)’의 4분1 정도인 약 3900㎡(약 1200평)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그리고 기존의 다른 소형 매장이나 월마트의 대형 매장과는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소형 슈퍼마켓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 조사 업체 하트먼 그룹의 소매업 전문가 미셸 베리는 “지금까지의 소형매장은 '소형'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상품 공급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형 슈퍼마켓이)단지 작은 월마트 같은 매장일 뿐이었다”며 “여전히 소규모 매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1998년에 처음으로 네이버후드 마켓을 오픈했다. 초창기에는 슈퍼센터의 제품들로 거의 채워뒀고, 성과는 미미했다.


올해 소형 슈퍼마켓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두 개의 매장을 지역밀착형으로 전환시켰다.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애리조나주(州)의 피닉스와 텍사스주의 휴스턴지역의 매장의 이름을 히스패닉어(Supermercado de Walmart)로 바꿨다. 지난해 말 1100㎡(약 330평) 규모의 ‘마켓사이드’라는 식료품점도 개장했다. 영국 테스코가 운영하는 프레쉬앤드이지(Fresh&Easy)와 비슷한 개념의 소형 슈퍼마켓이다.


월마트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공급했고, 미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소비패턴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것은 수익이 크게 늘지 않아 신규매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자기잠식 효과로 나타나며 어려움을 겪었다.

AD

FT는 네이버후드마켓이나 마켓사이드 같은 소형 슈퍼마켓이 시카고나 뉴욕, 캘리포니아 지역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지역은 정치적인 문제나 지리적·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슈퍼센터의 개점이 어렵던 지역이다.


업계에서는 도심지역의 소형 슈퍼마켓 진출이 월마트를 이끌어갈 새로운 동력이 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