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틈타 목돈 노리는 금융사기 범죄 증가, 중동·아프리카 지역 금융사기에 여전히 취약

[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글로벌 경기회복을 틈타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금융사기로 인한 기업들의 자금유출이 지난해 보다 22% 증가했다고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소인 EIU(Economic Intelligence Unit)의 조사치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통계치는 전 세계 729명의 기업 임원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된 것으로, 조사 대상 중 북미 지역기업은 33%,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은 각각 25%,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11%로 구성됐다.


EIU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기업 중 85%가 지난 3년간 금융사기로 인한 자금유출을 겪었으며 피해규모는 연간 평균 152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규모는 산업 무문과 회사 규모에 따라 달랐다. 금융부문의 사기 피해가 가장 컸으며 소규모 회사가 금융사기에 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연간 매출 50억 달러 이상인 대형회사의 경우 손실규모가 연간 평균 2580만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1% 증가한 반면 소형회사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평균 4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금융사기 격차도 천차만별이었다. 북미 지역 응답자들 중 70%가 회사 내부 횡령과 사기로 자금유출이 일어났다고 응답, 조사 지역 가운데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여전히 금융사기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올해 이곳 지역 회사중 70%가 금융사기에 휘말렸으며 피해규모는 평균 115만 달러에 달했다.


가장 빈번한 금융사기는 실물자산 횡령으로 전체 회사중 37%가 이 수법으로 사기를 당했으며 정보 유출 등으로 인한 사기가 그 뒤를 이었다.


EIU 전문가들은 “최근 임원진과 고용인들의 금융사기가 증가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재정상황이 힘들 때 금융사기가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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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U의 수석 전무 블랙 코퍼텔리는 “금융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은 특히 자금 흐름에 주시해야 한다”며 “자금 유출입에 대한 감시감독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금융사기는 나도 모르게 새는 물과도 같다”며 “금융사기로 인한 자금유출이 지속될수록 회사의 잠재적인 성장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금융사기 확대를 막기 위해 회사가 구성원들의 도덕적 헤이를 방지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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