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영국 대형은행 바클레이스가 4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각에 나선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 자산을 처리해 자산건전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은행은 40억 달러 규모의 신용자산을 스핀오프(spin-off: 기업분할)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이는 바클레이스 은행이 지난 달 별도의 자회사를 세워 123억 달러 자산을 매각한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거래에 45명의 바클레이스 인력이 동원되며, 스티븐 킹 모기지 트레이딩 대표가 이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바클레이스의 주가는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1월보다는 8배 가량 올랐지만 스탠다드 차티드, HSBC 등 경쟁 업체들과는 달리 여전히 장부 가격을 밑돈다. 바클레이스는 악성 자산이 그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달 바클레이스가 프로티엄 파이낸스라는 자회사를 설립한 뒤, 위험 자산을 매입하도록 한 것도 이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바클레이스가 40억 달러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으로 프로티엄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제3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 등 두 가지 옵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해왔다.

매도 자산은 여신담보부채권(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sl:CLO)으로 이루어졌는데 바클레이스는 최근 CLO 밸류에이션이 상승했다는 것을 이유로 제3자에 대한 매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용매니저는 “8월,9월 동안 랠리가 이어졌다”며 “AAA신용등급의 우선순위 트란셰의 경우 달러 당 70센트 후반, 80센트 초반에 팔려나가고 있는데 이는 몇 달 전 60,70센트보다 가격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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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니저는 또 벨기에의 포르티스, 프랑스의 내틱시스 은행을 비롯한 몇몇 독일 은행들이 비슷한 거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만약 바클레이스가 프로티엄에 또 다시 부실자산을 매각할 경우 이는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스가 지난 달 세운 프로티엄은 금융위기 전 대형 투자은행들이 부실을 숨기기 위한 목적으로 세웠던 구조화투자회사(SIV)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시장으로부터 받아왔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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