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SBS 일일아침드라마 ‘녹색마차’가 우여곡절 끝에 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작사의 출연료 지급 지연으로 인해 종영을 2주 앞두고 촬영 중단 사태까지 벌어진 ‘녹색마차’는 송선미 정성환 류태진 황지현 등 주연 배우들을 비롯해 송정림 작가 및 제작진들의 의기투합으로 촬영을 재개해 종국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바람 부는 사랑의 행로 속에서 사랑의 본질을 알아보겠다’는 기획의도로 시작한 ‘녹색마차’는 정하(정성환 분)와 지원(송선미 분)이 험난한 인생 역정 속에서 사랑을 이루고, 정하와 형모(류태진 분)는 우정을 회복하고, 또 형모는 건강을 회복하고 시베리아로 떠나는 것으로 끝났다.


마지막 형모가 정하와 지원에게 보낸 편지가 인상적이다. ‘녹색마차는 이기려는 사람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행복의 나라로 데려다 준다는 사실, 난 왜 이렇게 늦게야 알았을까?’ 이는 드라마 제작의도에 부합하는 명대사로 꼽힌다.

지난 5월부터 방송되는 동안 방송시간이 30분에서 40분으로 늘어나고,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맞아 제작이 중단될 뻔 했던 위기를 넘겨야 했던 ‘녹색마차’는 아침드라마 같지 않다는 호평 속에 이례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불륜과 패륜 등 ‘막장 코드’가 판치는 아침드라마의 전형을 깨고 미니시리즈에 버금가는 구성과 고급스럽고 품격 있는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한 포털사이트에서 진행하는 드라마 평가 섹션에서 ‘녹색마차’는 아침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평점 9.2점 이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오랜만에 보는 품격 있는 명품 드라마였다(sob7762)’, ‘특히 대사가 너무 멋진 드라마였다(ddong9714)’, ‘아침드라마로는 아까운 작품이었다(coffee1321)’, ‘인간내면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뛰어나고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마(sob7762)다’,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명작, 명품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등 시청자 게시판의 찬사와 격려 의견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인생과 사랑을 돌아보는 깊이 있는 대사와 전개로 아침드라마의 전형적인 틀을 깼다는 의견들이 이어지며 시청률을 떠나 아침드라마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데서 성공적인 드라마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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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은 맞아 극본을 맡은 송정림 작가는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그래도 마지막 결말을 방송을 통해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 연출자와 작가가 작품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으로 하나가 돼 지냈던 6개월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드라마 촬영 중 한 번도 대본을 밀리지 않아 제작진과 출연진에 신뢰를 얻은 송 작가는 자신도 원고료를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와의 약속”이라며 최종회 대본을 제작진에 미리 넘겨 방송가의 귀감이 되고 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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