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비리 알짜계열사 하이테크 매각설…세방이의순재단 통해 사회공헌기금 3억 지원도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종합물류기업 세방그룹(회장 이의순ㆍ사진)이 신뢰받는 글로벌 회사로의 재도약을 위해 '제살 도려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6년 '군납비리' 사건으로 그룹의 도덕성을 실추시키며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 계열사 세방하이테크의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세방하이테크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회사 안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기업 도덕성에 큰 상처를 준 세방하이테크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기업의 명예를 회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97년 설립된 세방하이테크는 세방그룹의 주력기업인 세방의 주식을 16.18% 보유한 최대주주다. 잠수함용 및 어뢰용 축전지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방위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248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에 달한다.


이 업체는 독자적인 기술로 대한민국의 최신형 잠수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납품하면서 성장 유망성이 큰 우수 중소기업이었다. 하지만 2006년 검찰 조사 결과 1998년부터 해군에 축전지 등을 납품하면서 12차례에 걸쳐 단가를 부풀려 12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가 밝혀지면서 기업 도덕성은 물론 그룹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려던 세방그룹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더욱이 검찰에 의해 공사대금 과다 계상 비자금 조성, 해외 금융기관을 통한 약 1000만 달러(약 95억원)의 외화 밀반출 혐의 등 그룹내 부도덕성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오욕을 남겼다.


세방하이테크 매각설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경우 세방그룹의 기업 이미지 쇄신 활동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세방그룹은 이에 앞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태다.


2007년 이의순 회장이 사재(私財) 100여억원을 출연해 세운 사회복지법인 '세방이의순재단'은 올해 7월 중순부터 이달 25일까지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사업인 '희망스위치 ON'을 진행해 서울경기지역 10개 아동센터에 총 1억원을 지원했다. 올해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원금액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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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그룹 관계자는 "올해 재단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총 3억원 정도를 지원한 상태"라며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방그룹은 산업용 및 차량용 배터리 분야 선두기업인 세방전지를 비롯해 세방산업, 한국해운, 해외항공화물 등 13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약 1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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