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악성채무 비중을 줄이려는 씨티그룹의 노력으로 음반업체 EMI의 부도위기가 한층 더 심화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07년 영국 투자업체 테러 퍼마 캐피털 파트너스의 가이핸즈가 EMI를 인수할 당시 47억3000만 달러를 빌려줬던 씨티그룹이 EMI와의 채무재조정을 거부함으로써 EMI가 파산하도록 내버려 둘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미 재무부로부터 450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지원 받았던 씨티그룹은 통화운영규모(balance sheet)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씨티그룹은 이미 체납 기업 가운데 하나였던 패션 업체 에스까다에 대한 채무 연장을 거부해 파산으로 인도한 적이 있다.

AD

NYT는 씨티그룹이 발렌티노 패션 그룹에 대해서도 같은 원칙을 적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가이 핸즈는 지난 주 "한 기업의 수익에 비해 채무가 클 경우 은행과 협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한편, EMI는 음반시장 불황으로 인해 매출부진을 겪어왔다. EMI 뮤직의 수익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19.5% 가량 떨어졌고 운영 수익은 2003년 4억100만파운드를 기록했지만 2007년에는 1억5700만파운드의 손실을 내게 됐다.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EMI의 시장 점유율도 2006년 12.8%에서 2008년 9.6%로 떨어졌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