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8월 원자재수입 '급감'을 보는 시선
과도한 사재기에 따른 후유증일 뿐 곧 회복할 것 vs 과열과 거품의 증거
[아시아경제신문 김경진 기자] 8월 중국 원자재 수입이 내수 및 수출 부진에 따라 급감했다고 전일 중국 관세청이 밝혔다.
작년 말부터 전략적으로 원자재 비축에 나서며 국제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던 기세가 4월부터 주춤해지기 시작하더니 8월에는 급기야 원자재 수입 감소 상태에 이른 것.
대두, 구리, 원유, 철광석, 석탄, 니켈 및 알루미늄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뚜렷이 나타났는데, 그중에서도 니켈과 아연 수입량은 7월 대비 절반에 가까운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8월 중국 철광석 수입도 5000만 톤 이하로 감소했는데, 중국 철광석 수입이 5000만 톤을 하회한 것은 올 2월 이후 처음이며 일평균 수입량도 1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탄 수입량도 7월 대비 15% 감소했다.
이날 중국 관세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중국 오일수요는 7월 일평균 810만 배럴 대비 5% 감소했다. 중국 오일수요가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사상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중국 원자재 수입 감소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지속적 감소로의 전환을 의미하기보다 과도한 사재기 후유증에 잠시 쉬어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회복에 따른 수요 부활이 예상되는데 낮은 운송료와 자국 내 인건비 상승은 주요 소비국들로 하여금 중국산 제품 수요를 늘릴 것이 자명하다는 분석이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알란 힙과 알렉스 통크는 중국 석탄 산업에 대한 투자자 노트에서 "올 상반기 원자재 사재기 후유증에 중국 원자재 수입은 향후 단기적으로 다소 둔화되겠지만 중국의 원자재 비축 확대 모드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본시장 전체가 버블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시점에서 8월 중국증시 급락 조정과 때를 같이한 중국 원자재 수입 감소가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너무 급히 쌓아 올린 바벨탑 붕괴의 서막을 예고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MF글로벌 비철금속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미르가 "현재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글로벌 경제가 회복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야하고, 향후 글로벌 거시경제지표들이 눈에 띄는 회복세를 입증해야한다"고 지적하듯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우려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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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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