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늪에 빠졌던 완성차 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정부의 지원책에 힘입은 자동차 수요 증가에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 목표치를 연이어 높이고 있다.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GM은 뷰익 라크로스와 시보레 말리부 등의 인기 차종의 수요 증가에 맞춰 내년 1월부터 미시건과 인디애나, 캔자스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400명의 근로자를 복직시킨다는 계획이다.

마크 라네브 GM 미국 판매법인 부사장은 "정부의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 시행으로 지난 달 판매가 급증하면서 대다수 딜러업체들이 공급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딜러업체들이 보유한 재고가 약 30만대에 불과하다"며 "이는 재고 측정을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GM은 내년 북미 공장의 생산 목표치를 280만대로 잡았다. 금융 위기 이전인 지난 2005년의 460만대에 비해서는 여전히 적은 수치지만 올해의 180만대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 역시 올해 글로벌 생산 전망치를 기존보다 50만대 늘린 65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최고 인기 차종인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의 판매가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정부의 신차보조금 정책에 따른 자동차 수요 증가로 해외 재고가 예상보다 빨리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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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금융 위기 발발 이후 신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도요타의 국내 일일 생산량은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인 8000대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오는 11월에는 하루 생산량이 1만5000대에 달해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회생 조짐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부의 신차보조금 효과가 희석될 경우 내년 봄 이후 자동차 생산량이 또 다시 대폭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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