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CME그룹과 시타델이 파생상품 거래소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파생상품 청산소를 설립을 모색 중이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선물거래소를 운영하는 미국의 CME그룹과 헤지펀드인 시타델이 1년간 준비해 온 파생상품 거래소 설립 계획을 포기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현재 장외 파생상품 시장의 규모는 27조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CME와 시타델은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파생상품 거래를 제도권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1년여 전부터 파생상품거래소 설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파생상품이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된 데다 주요 파생상품인 신용부도스왑(CDS) 거래의 80%를 담당하는 월가가 동조하지 않자 결국 무산된 것. CME와 시타델은 파생상품의 불투명한 거래를 없앨 수 있는 명쾌하고 효율적인 대안이라고 설득했지만 월가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테리 더피 CME회장은 "파생상품 거래 당사자들 모두 현재 방식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CME는 포기하지 않고, CDS청산소를 세우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 할 예정이다. 당장 다음 주에 얼라이언스 번스타인·블랙록·블루마운틴·캐피털 메니지먼트·DE Shaw·핌코 등 자산운용사 및 헤지펀드 업체들과 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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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FT는 청산소 운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런던국제거래소(ICE)가 이미 CDS청산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ICE는 JP모건·골드만삭스와 컨소시엄을 통해 안정적으로 청산거래를 진행하며 미국에서만 올 3월부터 2만4000건 이상의 계약·2조 달러 이상을 처리했다.


유럽에서도 7월부터 3130억 유로(4600억 달러) 규모의 CDS를 처리했다. FT는 ICE가 시장을 이미 선점하고 있어 CME가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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