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제1 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 그리고 제2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지키는 것'


이번 금융위기로 숱한 투자 원칙들이 무너져 내렸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무려 250억 달러의 손실은 '투자의 귀재'라는 타이틀에 흠집을 내기에 충분했다.

최근 워런 버핏의 채권 매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8일 뉴욕타임스(NYT)는 진주만 공격에 비할만한 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가치투자의 대가마저 전략 수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NYT에 따르면 워런 버핏은 아직 세계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은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위기에 무려 250억 달러의 투자 손실을 봤다. 절대 돈을 잃지 않는다는 그의 투자원칙이 흔들리면서 버핏은 현재 새로운 투자 전략을 모색 중이다.

지난해까지 그는 ‘가치 투자’ 원칙에 따라 공격적으로 증시에 투자했다. 지난해 가을 버핏은 골드만삭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웰스파고 등 부실 은행주를 대량 매집했다. 1년이 지나는 동안 귀재의 판단이 정확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정작 그는 주식시장의 추가 하락을 우려한 듯 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으로 갈아타는 모습이다.


버핏은 자신의 투자 실수를 인정하며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당시 정유업체에 투자한 것을 과오라고 시인한 한편 아일랜드 경제 몰락을 예상치 못한 것도 인정했다. 즉, 주택시장의 침체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그의 투자도 빗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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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잃은 그는 증시의 향후 향방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그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부터 주식 매입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은 두 가지 투자원칙 이외에 '밤잠을 설치게 할 투자 자산이라면 처음부터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격언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버핏의 국채와 회사채 매입은 투자자들에게 이 말을 되새기게 한다고 NYT는 전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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