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신장(新疆) 위구르 우루무치시 당서기와 경찰책임자를 교체하는 등 주사기 테러에 대한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시민들은 신장 자치구 당서기를 교체하라고 요구하는 등 불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6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을 급파하는 한편 류야오화(柳耀華) 우루무치 공안청장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주창제(朱昌傑) 신장 아크수시(市) 서기를 임명했다. 또한 우루무치시의 리즈(栗智) 당서기를 경질하고 주하이룬(朱海侖) 신장 정법위 서기를 후임으로 앉혔다.


하지만 정작 해임돼야할 인물은 리즈 서기가 아니라 왕러취안(王樂泉) 신장 당서기라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 지도층은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시민들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선례를 남길 경우 전국적인 혼란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궁여지책을 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한족들이 벌인 시위를 취재하던 홍콩 언론인들이 우무루치 무장경찰에 의해 구금됐다 풀려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콩측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두달전 피비린내나는 유혈사태를 겪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에 또다시 공황 상태가 엄습하고 있다.
지난 7월 200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낸 이후 가까스로 사태 수습을 마치는가 싶더니 이번엔 위구르족이 불특정 다수의 한족을 향해 주사기로 찌르는 신종 테러가 유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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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루무치에는 무장경찰이 또다시 배치됐고 시내 주요 도로가 폐쇄되는 등 두달전 공포가 재연되고 있다.
우루무치 위생국은 지난달 17일 이후 531명이 주사기에 찔렸으나 이로 인한 사망자나 전염 바이러스 및 독극물 보고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우루무치 검찰 당국은 5일 이번 주사기 테러 용의자 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사기안의 내용물이 최종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주사기테러 공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사태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중국 최고지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지난달 신장을 방문하며 위구르족을 달랜 노력도 허사로 돌아갔다는 점이다.
최고지도자의 '말발'이 전혀 먹히지 않은 것으로 신장지역이 사실상 무정부상태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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