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중국 정부가 대출 고삐를 조이면서 큰 폭으로 늘어나던 신규 대출이 지난달 급감했다. 이 때문에 증시를 포함한 자산 시장의 유동성 잔치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초 3478에서 단숨에 600포인트 이상 내리꽂혔다.
하지만 통상 은행 신규 대출은 계절적인 요인에 따라 큰 폭의 증감을 나타내고, 특히 해마다 7월은 대출 규모가 대폭 감소한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지적이다. 이는 대출 규모를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명백하게 나타난다. 7월 대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증가했다. 이는 6월 증감율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7월 신규 대출이 전월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은 대부분 단기 대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며, 기업이나 가계에 대한 중장기 대출은 탄탄한 증가 추이를 지속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UBS의 타오 왕 애널리스트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일갈했다. 공식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과 수입 원자재 시장에 신규 유입된 자금은 총 6600 위안이며, 이는 신규 대출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치라는 설명이다.
부동산 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신규 대출의 12%로 주식시장보다 크지만 이 역시 투기적인 거래보다 생애 첫 주택 구입을 포함한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고 그는 말했다.
물론 일부 대출 자금이 투기적인 목적으로 주식시장에 유입된 것이 사실이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제기된 관측은 상당 부분 과장됐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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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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