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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위성 2호' 소멸 추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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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진입 실패 원인은 페어링 분리 이상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에 탑재돼 우주로 보내졌던 '과학기술위성 2호'는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지구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기술위성 2호'가 궤도 진입에 실패한 요인은 상단의 위성 덮개인 페어링 분리 이상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26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나로호 발사 과정에서 1단과 2단 분리, 위성 분리는 성공했으나 페어링 분리 이상으로 위성궤도 진입에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과학기술위성 2호는 궤도진입을 위한 속도인 초속 8km보다 낮은 초속 6.2km로 속도가 떨어져 공전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지구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위성 2호는 대기권에서 소멸된 것으로 보인다.
한·러 공동조사위원회(비행시험위원회)는 25일 나로호 발사 이후부터 나로호 궤도진입 실패 원인 등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 바 있다.

위원회에 따르면 나로호는 25일 5시 이륙에 성공해 5시 3분 36초(이륙 후 216초) 페이로드 페어링을 분리했다.

하지만 이때 페어링 한쪽은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나 나머지 한쪽은 상단에 붙은 채로 540초까지 비행했다. 위성이 분리될 때 까지 페어링 한 쪽이 붙어있었던 것이다.

'나로호'는 이어 5시 3분 50초(이륙 후 230초)에 1단 엔진을 정상 종료하고 5시 3분 53초(이륙 후 233초)에 1단을 분리했다.

5시 6분 35초(이륙 후 395초)에는 2단 킥모터가 점화돼 킥모터는 59초 동안 정상 연소됐다.

하지만 위원회에 따르면 상단에 붙어있는 페이로드 페어링 때문에 나로호는 자세제어를 할 수 없었다.

분리되지 않은 페어링 무게 때문에 정상적인 자세제어를 할 수 없었던 것. 페어링 한쪽의 무게는 위성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나로호 궤도진입 실패 원인은 페어링이 한쪽만 분리돼 남아있는 페어링 무게로 인해 위성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속도를 얻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1단과 상단의 엔진이 정상으로 작동했고 1단과 2단 분리, 위성 분리, 발사 통제, 추적, 관제시스템 및 발사대시스템 운용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해 부분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번 한·러 공동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성공적인 재발사를 위해 정부차원의 '나로호 발사 조사위원회'를 26일 구성하고 오는 28일 1차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차관은 "교과부는 우주발사체 발사과정에서 얻은 경험들이 기술자립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판단하고, 2018년까지 독자발사 목표달성을 위한 장기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이번 발사시험과 동일한 2차 발사를 오는 2010년 5월 성공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과부는 나로우주센터 통제동에서 '나로호' 상단 카메라에서 촬영한 발사 과정 영상을 26일 공개할 예정이다.

나로우주센터(고흥)=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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